KAI, 지난해 영업익 2692억…전년比 11.8% 올라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5 16:42:58
‘26년 창립이래 첫 매출 5조 돌파, 10.4조 원대 수주 가이던스 제시
차재병 대표, “KF-21개발완료, 수출확대, 미래사업 가속화에 전사역량 집중”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난해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2026년 매출 5조 원 돌파를 목표로 한 공격적인 성장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KAI는 5일 2025년 연결 기준 잠정 실적과 함께 2026년 경영 목표를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은 3조69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692억 원으로 11.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873억 원으로 9.6% 증가했다.

 

▲ [사진=KAI]

 

수주 실적은 대형 국내외 사업을 연이어 확보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KF-21 최초 양산과 의무후송헬기 2차 양산, 산림청 헬기 확대, 필리핀 FA-50PH 수출 계약 등의 성과로 연간 수주는 6조394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0.4% 증가했다.

 

특히 완제기 수출 부문에서는 기존 고객 기반을 활용한 후속 지원 사업 확대가 두드러졌다. 필리핀 FA-50PH 추가 수출과 성능개량 사업, 인도네시아 KT-1 기체 수명연장 사업 등을 통해 항공기 수명 주기 전반에 걸친 장기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2025년 말 기준 수주 잔고는 27조3437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KAI는 2026년 별도 기준 매출과 수주 가이던스로 각각 5조7306억 원, 10조4383억 원을 제시했다. 이는 전년 실적 대비 각각 58.1%, 63% 증가한 수치로, 회사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매출은 처음으로 5조 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 성장은 KF-21이 장기간의 체계 개발을 마치고 본격 양산 단계에 진입하는 데 따른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LAH 양산 사업과 함께 폴란드 FA-50PL, 말레이시아 FA-50M 생산 안정화, 민항기 시장 회복에 따른 기체 구조물 수출 확대도 실적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수주 측면에서는 KF-21의 첫 수출을 추진하는 한편, FA-50과 수리온 헬기의 추가 수출 및 후속 지원 사업 확대, LAH 3차 양산과 관용 헬기 등 국내 사업 물량 확대를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차재병 KAI 대표이사는 “지난해는 대형 개발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신뢰성을 재확인한 해였다”며 “올해는 KF-21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양산과 첫 수출을 통해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KAI는 금일 이사회를 통해 5,0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확보된 재원은 중장기 성장 기반인 KF-21, LAH 양산과 KF-21, FA-50, 수리온 등 다양한 플랫폼의 해외 수출물량 확대 대응을 위해 투입 예정이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KAI의 미래 성장성과 해외시장 확대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전환가액을 기준주가(전날 가중산술평균주가)의 110%인 185,165원으로 책정했다. 5년 만기로 주식 전환은 발행 1년 이후 판단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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