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제네바협약 60주년 기념전 ‘전쟁에도 선은 있다’ 개최

정태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8 17:51:43
국제적십자위원회와 공동 기획…전쟁 속 인도주의 가치 조명
6·25전쟁 기록·AI 무기체계 등 현대 분쟁 이슈까지 전시 구성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서울역사박물관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와 함께 대한민국의 제네바협약 가입 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를 연다. 전쟁과 분쟁 속에서도 지켜야 할 인도주의 가치와 국제인도법의 의미를 조명하고, 현대전에서 등장한 드론·인공지능(AI) 무기체계 등 새로운 전쟁 양상에 대한 문제의식도 함께 제시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국제적십자위원회와 공동으로 로비 전시 ‘전쟁에도 선은 있다’를 오는 8월 9일까지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 전시 포스터 [이미지=서울시 제공]



서울역사박물관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130개 이상의 분쟁이 발생하는 가운데 인도적 위기가 심화하고 있지만, 전쟁 피해자를 돕기 위한 국제 사회의 자원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제네바협약의 탄생 배경과 주요 연혁, 국제 규범으로 자리 잡기까지의 과정을 시각 자료 중심으로 소개한다.

이어 6·25전쟁 당시 국제적십자위원회의 활동도 조명한다. 국제적십자위원회 제네바 본부 기록보관소가 소장한 문서와 사진 등을 통해 전쟁 속 생명 보호와 구호 활동, 실종자·포로·민간인 억류자 보호 활동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국제인도법이 오늘날 분쟁 상황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는 현실도 사진과 증언, 국제적십자위원회 현장 직원들의 목소리를 통해 전달한다.

현대전 관련 전시도 마련된다. 전시장에서는 드론과 AI, 자율무기체계 등이 도입된 현대전에 대한 국제적십자위원회의 시각과 함께 상호작용형 웹사이트 ‘디지털 딜레마’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주한스위스대사관이 마련한 전시 공간에서는 국제 협력 중심지로서 제네바의 역할도 함께 소개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난민기구(UNHCR), 유엔인권이사회(HRC) 등 주요 국제기구가 위치한 제네바의 국제 협력 기능과 스위스의 국제인도법 역할 등을 조명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켄 국제적십자위원회 한국사무소 대표는 “대한민국의 제네바협약 가입 60주년에 의미 있는 전시를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이번 전시가 국제인도법의 핵심 가치인 민간인 보호의 의미를 함께 확인하고 공감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현재 국제 정세 속에서 시민과 함께 필요한 질문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게 돼 뜻깊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의 존엄과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주한스위스대사관이 협력하고 외교부와 대한적십자사가 후원한다. 개막 행사는 오는 6월 4일 오후 4시 30분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에서 열린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올해 ‘한성부입니다’, ‘같음과 다름: 서울의 주거문화’ 등 도시 역사와 국제 교류를 주제로 한 전시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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