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아파트 주차난 로봇으로 푼다…시흥서 실증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0 09:38:10
"차 대면 로봇이 알아서 주차"…아파트 주차면 최대 50% 늘린다
주차자리 찾아 빙빙 도는 시대 끝나나…현대위아 로봇, 3.4톤 SUV도 '척척'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현대자동차·현대위아·현대건설이 공동주택 주차난 해결을 위해 ‘주차로봇’ 실증에 나선다. 

 

운전자가 직접 빈자리를 찾지 않아도 로봇이 차량을 자동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현대차그룹은 동일 면적에서 주차 수용 능력을 최대 50%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현대위아 주차로봇[사진=현대자동차그룹]

 

그룹은 10일 경기 시흥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에서 공동주택 주차로봇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 스마트도시 규제샌드박스를 승인 받아 국비 지원으로 진행된다.

 

이번 실증은 지하 1층 주차장 내 53면 규모 구역에서 현대위아의 주차로봇 2세트를 활용해 추진된다.

 

주차로봇은 두께 110㎜의 로봇 한 쌍이 차량 밑으로 들어가 바퀴를 들어 올린 뒤 차량을 원하는 주차면까지 옮기는 방식이다. 

 

라이다(LiDAR) 센서로 바퀴 위치와 크기를 인식해 최대 3.4톤급 SUV까지 운반할 수 있다. 최고 이동속도는 초속 1.2m다.

 

운전자는 지정된 구역에 차량을 세우고 내린 뒤 키오스크나 월패드를 통해 주차를 요청하면 된다. 이후 로봇이 차량을 들어 빈 주차면으로 자동 이동시킨다.

 

그룹은 이를 통해 운전자의 빈 주차면 탐색과 차량 공회전을 줄이고 차량과 보행자 동선을 분리해 안전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기존 대비 주차 수용력을 최소 20%에서 최대 50%까지 높일 수 것으로 그룹은 예상한다.

 

실증 기간에는 ▲차량 입·출차 시간 ▲이용자 대기시간 ▲주차 성공률 ▲로봇 가동률 ▲주차면 효율 개선율 등을 집중 측정한다.

 

그룹은 향후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파트뿐 아니라 상업·업무시설과 교통거점, 공공시설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건물 유형별 최적 로봇 대수와 운영 기준도 마련할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공동주택이라는 실제 생활 환경에서 운영 안정성과 효율성, 이용자 편의성을 검증해 국내외 도시 공간에 적용하는 표준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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