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떼고 수소 달았다"…빈센, 유럽 친환경 선박 개조시장 정조준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6-22 16:03:11
영국 LR 개념승인 획득…네덜란드 MANA Engineering과 공동 개발한 수소 보조전력 개조 기술
FuelEU·EU ETS 탄소규제 강화 속 800TEU급 피더선 겨냥…유럽 해운 탈탄소 시장 선점 경쟁 본격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빈센이 친환경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 기업 빈센이 네덜란드 해양 엔지니어링 기업 MANA Engineering(마나 엔지니어링)과 공동 개발한 수소 기반 선박 보조전력 개조 기술이 글로벌 선급 인증을 획득해 상용화 단계에 한 걸음 다가섰다. 

 

유럽 해운업계에서는 탄소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향후 친환경 선박 개조 시장 선점 경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한다.

 

▲ 네덜란드 현지에서 진행된 빈센-Mana Engieenring 및 협의체 워크숍 현장[사진=빈센]

 

양사가 공동 추진 중인 수소 보조전력 개조 프로젝트의 핵심 기술인 'HAP-RM(Hydrogen Auxiliary Power-Retrofit Module)'이 영국 선급협회 로이드 레지스터(LR)로부터 개념승인(AIP)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양사와 네덜란드 Holland 조선소 및 컨소시엄이 추진한 공동 프로젝트의 성과로, 지난 1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지 약 5개월 만에 이뤄졌다. 양사는 기술 검증 단계를 넘어 실제 사업화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HAP-RM은 기존 선박에 장착된 디젤 보조발전기를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 기반 전력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개조 솔루션이다. 주 추진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한 채 운항과 접안, 정박 과정에서 사용되는 보조전력만 친환경 전원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내륙수로와 단거리 항로를 운항하는 800TEU급 피더 컨테이너선을 주요 적용 대상으로 삼았다. 선박 구조를 대폭 변경하지 않아도 돼 선주의 투자 부담을 줄이면서 정박 중 무배출(Zero Emission) 운항과 보조전력의 친환경 전환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럽 시장 공략에도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유럽은 항만과 내륙수로를 중심으로 선박 배출가스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FuelEU Maritime(퓨엘EU 마리타임)과 EU ETS 등 탈탄소 정책 시행으로 친환경 선박 기술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HAP-RM은 교체형 수소 저장 컨테이너 방식을 채택해 항만 내 고정 인프라 의존도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선박 운항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어 향후 선박 탄소집약도(CII) 개선과 유럽 규제 대응에도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한다.

 

빈센 관계자는 "이번 AIP 획득은 수소연료전지 기반 선박 보조전력 기술의 사업 가능성과 안전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유럽 친환경 선박 개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해운 탈탄소 전환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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