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울음소리로 호평"…현대차, 광고계 오스카 '칸 라이언즈' 2년 연속 포효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6-28 11:27:22
푸에르토리코 '코키 알람' 오디오·라디오 부문 그랑프리…소음을 재해석
'이름 없는 숲'도 데이터 부문 동상…바다숲 보전 캠페인으로 ESG 마케팅 존재감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광고제 ‘칸 라이언즈 2026’에서 2년 연속 수상해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역 고유의 자연 소리를 브랜드 경험으로 바꾼 캠페인과, 잘 보이지 않던 해양 생태계를 데이터를 시각화한 사회공헌 캠페인이 나란히 호평을 받으며 현대차의 창의적 리더십이 주목받은 것이다.

 

▲ '칸 라이언즈 2026'에서 오디오·라디오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한 '코키 알람' 포스터[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이 광고제에서 푸에르토리코 현지 캠페인 ‘코키 알람’이 오디오·라디오 부문 그랑프리를, 바다숲 보전 캠페인 ‘이름 없는 숲’이 크리에이티브 데이터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칸 라이언즈는 1954년 시작된 글로벌 광고·마케팅 축제로 매년 전 세계에서 2만5000여개 작품이 출품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크리에이티브 행사다.

 

올해 그랑프리를 받은 ‘코키 알람’은 현대차 푸에르토리코가 현지 문화 이슈를 브랜드 경험으로 풀어낸 캠페인이다. 

 

푸에르토리코의 상징인 코키 개구리 울음소리를 현대차 렌터카의 문 잠금 알림음에 적용해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현지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캠페인은 일부 관광객이 코키 개구리 소음에 불편함을 보인 데 대해 현지인들이 반발했던 사회적 논란에서 출발했다. 

 

현대차는 이를 단순한 소음 문제가 아닌 지역 정체성과 문화적 자긍심의 문제로 재해석했다. 현지 자연의 소리를 브랜드 접점에 녹여내면서 관광객과 주민 모두에게 공감대를 만든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크리에이티브 데이터 부문 동상을 받은 ‘이름 없는 숲’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바다숲에 이름을 부여하고 이를 지도 서비스에 반영한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육지숲과 달리 법적·제도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해양 생태계를 ‘이름 있는 공간’으로 전환해 보전 필요성을 알린 것이 핵심이다.

 

현대차는 캠페인을 통해 글로벌 바다숲 지도를 구축했다. 이 지도에는 새롭게 이름을 얻은 바다숲의 명칭과 위치 정보뿐 아니라 위성 기반 해조류 분포, 해양 환경 데이터, 보호구역 지정 여부 등 관리 정보도 담겼다. 이를 통해 전 세계 바다숲의 현황을 보다 입체적으로 파악하도록 했다.

 

‘이름 없는 숲’은 크리에이티브 데이터 부문 수상 외에도 디자인, 지속가능발전목표 등 5개 부문에서 본선에 진출했다. 단순한 메시지 전달을 넘어 해양 생태계 보전 이슈를 사회적 논의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광고계의 관심을 받았다.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부사장은 “2년 연속 그랑프리를 포함한 칸 라이언즈 수상은 현대차의 창의적 시도와 혁신적 브랜드 마케팅이 글로벌 무대에서도 공감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브랜드를 넘어 사회적 변화를 이끄는 캠페인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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