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골 대체 '한 걸음'…노보시스, 손목뼈 임상 첫 성과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8 11:21:19
환자 7명 골유합…기능 회복 확인
주상골 적용 확대…임상 근거 축적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시지바이오의 골대체재 '노보시스(NOVOSIS)'가 척추와 장관골을 넘어 손목뼈(주상골) 불유합 치료에서도 초기 임상 가능성을 확인했다. 자가골을 채취하지 않고도 환자 전원에서 골유합이 이뤄지면서 골대체재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시지바이오는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정형외과 박지수·권기연·안형준·오진록 교수 연구팀이 수행한 예비 임상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Orthopaedic Surgery'​에 게재됐다고 28일 밝혔다.

 

▲ 융복합 골대체재 '노보시스 퍼티'. [사진=시지바이오]

 

주상골은 손목을 이루는 작은 뼈 가운데 하나로 혈액 공급이 제한적이어서 골절 이후 뼈가 붙지 않는 불유합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부위다. 현재는 환자의 골반이나 손목 주변에서 자가골을 채취해 이식하는 치료가 일반적이지만, 추가 절개와 수술이 필요하고 채취 부위 통증이나 감각 이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2023년 8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주상골 허리부 불유합 환자 7명을 대상으로 노보시스를 적용한 뒤 압박 나사를 이용한 고정술을 시행했다. 대상자는 평균 연령 30세였으며 평균 추적관찰 기간은 12.4개월이다.

 

연구 결과, 추적관찰 종료 시점에 환자 7명 모두 골유합을 달성했다. 대부분 수술 후 3~4개월 안에 방사선학적 골유합이 확인됐으며, 기존 자가골 이식 수술 후에도 불유합이 지속됐던 환자 1명 역시 노보시스를 이용한 재수술 후 6개월 이내 골유합에 성공했다.

 

임상지표도 개선됐다. 통증을 평가하는 시각통증척도(VAS)는 평균 4.9점에서 0.4점으로 낮아졌고, 손목 기능을 평가하는 메이요 손목점수(Mayo Wrist Score)는 59.3점에서 94.3점으로 상승했다. 악력은 정상 손의 약 87.5%, 손목 운동 범위는 약 89% 수준까지 회복됐으며 환자 모두 통증 감소와 기능 개선에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상학적 평가에서도 손목뼈 정렬이 개선됐다. 외측 주상골 내각은 평균 51.7도에서 31.5도로, 주상월상각은 65.7도에서 52.2도로 감소했다.

 

추적관찰 기간 동안 감염과 나사 풀림, 이소성 골형성 등 주요 합병증은 확인되지 않았다. 자가골을 채취하지 않아 채취 부위 통증이나 신경 손상도 발생하지 않았다.

 

노보시스는 유전자재조합 인간 골형성단백질-2(rhBMP-2)와 다공성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HA) 전달체를 결합한 골대체재다. 새로운 뼈 형성을 유도하는 골유도성과 뼈가 자랄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하는 골전도성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주상골 불유합 치료에서 노보시스의 적용 가능성을 보여준 초기 임상 근거라고 평가했다. 다만, 환자 7명을 대상으로 한 후향적 예비 연구인 데다 대조군이 없는 만큼 장기적인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한 대규모 전향적 비교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지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척추와 장관골 중심으로 축적해 온 임상 근거를 손목뼈 영역까지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후속 임상 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골 재생 치료 분야에서 노보시스의 활용 범위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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