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와 6조 시장 도전”…SK바사, RSV 예방항체 개발 속도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4 14:39:52
생후 2주~8개월 영아 80명 대상…남아공서 글로벌 1b상 신청
게이츠 MRI 기술이전 RSM01 개발…차세대 감염병 플랫폼 확대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중심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항체 영역까지 넓힌다. 게이츠재단 산하 연구기관에서 도입한 RSV 예방항체 후보물질의 영아 대상 임상에 착수하면서 차세대 감염병 예방 플랫폼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예방항체 후보물질 ‘RSM01’의 글로벌 소아 1b상 임상시험계획(CTA)을 남아프리카공화국 의약품규제청(SAHPRA)에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 SK바이오사이언스 송도 본사 전경.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이번 임상은 생후 2주에서 8개월 사이 영아 약 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회사는 RSM01의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 등을 평가해 영유아용 RSV 예방항체로서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고 후기 임상 진입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RSM01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2월 게이츠재단 산하 비영리 의학 연구기관 Gates MRI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후보물질이다.

 

Gates MRI는 앞서 RSM01의 초기 연구와 성인 대상 임상 1a상을 진행했다. 이번 1b상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초기 안전성 평가 이후 실제 주요 예방 대상인 영아까지 임상 범위를 확대하는 단계다.

 

RSV는 영유아에게 중증 하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호흡기 바이러스다. 특히 생후 초기 영아는 면역체계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질병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신 접종을 통해 스스로 면역반응을 만드는 능동면역이 제한적인 생후 초기에는 외부에서 항체를 직접 투여하는 수동면역 방식이 예방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RSV 예방항체 개발에 나선 배경도 이 같은 영아 예방 수요에 있다.

 

시장 확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 파마(Evaluate Pharma)에 따르면 글로벌 RSV 예방항체 시장은 2032년 45억달러(한화 약 6조33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RSM01 개발을 통해 호흡기 감염병 포트폴리오도 넓힌다. 기존 세포배양 독감백신과 단백접합 폐렴구균 백신에 RSV 예방항체를 더해 백신과 항체를 아우르는 연구개발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자체 개발 기술뿐 아니라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유망 후보물질을 도입한 뒤 후속 개발을 이어가는 방식도 주요 성장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RSM01은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자체 연구개발 역량과 결합해 후속 임상 단계로 진전시키는 프로젝트”라며 “백신뿐 아니라 예방항체까지 기술 범위를 넓혀 다양한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연구개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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