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1에 IL-2 더했다”…LG화학, 차세대 면역항암제 승부수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9 16:34:10
종양 미세환경 선택적 작용 설계…IL-2 전신 독성 최소화 기대
기존 면역항암제 불응·내성 겨냥…고형암 전임상 연구 본격화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LG화학이 국내 바이오텍 지뉴브에서 도입한 항체-사이토카인 융합체 후보물질을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개발하기 위한 전임상 연구에 들어간다. 지난해 전 세계 개발·상업화 권리를 확보한 데 이어 고형암을 대상으로 개발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평가하는 단계다.

 

LG화학은 항체-사이토카인 융합체(Immunocytokine) 후보물질 ‘GNV205’의 고형암 대상 전임상 연구에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 LG화학 마곡 R&D 캠퍼스 전경. [사진=LG화학]

GNV205는 면역 억제 신호를 해제하는 역할을 하는 ‘PD-1’ 항체와 면역 활성화 사이토카인인 ‘IL-2(인터루킨-2)’를 결합한 후보물질이다. 종양 주변의 산성도가 높은 미세환경에서 활성이 최적화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암세포 주변에서 IL-2가 선택적으로 작용하도록 해 IL-2의 전신 독성을 최소화하고 면역 치료 효과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LG화학은 GNV205를 기존 면역항암제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거나 치료 과정에서 내성이 발생한 암 환자를 위한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전임상 진입은 지난해 이뤄진 외부 후보물질 도입의 후속 단계다.

 

LG화학은 지난해 9월 지뉴브와 계약을 체결하고 GNV205의 전 세계 개발 및 상업화 독점 권리를 확보했다. 계약에 따라 선급금을 지급했으며 향후 개발·상업화 단계별 조건부 마일스톤과 판매 로열티를 지뉴브에 지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금액은 이번 자료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지뉴브는 2016년 설립된 국내 바이오텍으로 독자적인 신약개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항암 및 중추신경계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지뉴브에서 사용하던 연구과제명은 ‘GNUV205’였으며 LG화학이 도입 이후 ‘GNV205’로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LG화학은 자체 연구개발과 외부 기술 도입을 병행해 항암 분야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외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용해 항암 분야 직접 사업화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신약을 출시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GNV205는 국내 바이오텍이 발굴한 후보물질을 LG화학이 도입해 글로벌 개발 가능성을 평가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번 고형암 전임상을 통해 차세대 면역항암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검토하고 항암 포트폴리오 확장 여부를 가늠할 예정이다.

 

LG화학 관계자는 “GNV205는 PD-1 항체와 IL-2를 결합하고 종양 미세환경에서의 선택적 작용을 목표로 설계된 후보물질”이라며 “이번 전임상 연구를 통해 고형암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평가하고, 자체 연구개발과 외부 혁신기술 도입을 병행해 항암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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