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 로봇이 공 들고 나왔다…현대차, '아틀라스'로 미래를 킥오프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6 17:15:03
보스턴 다이나믹스 휴머노이드 로봇, 16강전 하프타임서 심판에게 경기구 전달
손흥민 세리머니까지 선보인 아틀라스…현대차 '미래는 지금 시작된다" 메시지 각인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2026 FIFA 월드컵 무대에서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앞세워 미래 로보틱스 기술을 선보였다. 

 

단순한 로봇 시연을 넘어 스포츠 이벤트와 첨단 기술을 결합한 브랜드 캠페인으로, 현대차가 추진하는 미래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비전을 전 세계 축구팬에게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드는 아틀라스[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월드컵 2026 16강전 하프타임에서 아틀라스가 심판에게 경기구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성공적으로 시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아틀라스는 하프타임 종료 직전 선수 입장 터널에서 등장했다. 이후 관중을 향해 해리 케인, 엘링 홀란드, 마테우스 쿠냐, 손흥민 등 세계적인 축구 선수들의 세리머니를 연이어 선보이며 경기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아틀라스는 정교한 동작으로 심판에게 경기구를 전달해 후반전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이번에 공개된 아틀라스는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이다. 지난 1월 CES 2026에서 세계 최초로 실물 디자인이 공개된 이후 브랜드 영상 등을 통해 일부 움직임이 소개됐지만, 대중 앞 현장 시연은 이번 월드컵 무대가 처음이다.

 

현대차는 변수가 많은 경기장 환경에서도 아틀라스가 안정적으로 복합 동작을 수행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실제 현장에서 로봇이 사람과 함께 움직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아틀라스의 움직임에는 인간의 동작을 로봇 신체 구조에 맞게 바꾸는 리타겟팅 기술, 수천 개의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한 강화학습, 전신 관절을 하나의 시스템처럼 제어하는 전신 제어 기술이 적용됐다.

 

현대차는 이번 퍼포먼스를 통해 로보틱스가 단순 기술 시연을 넘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현장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현대차의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Next Starts Now(미래는 지금 시작된다)’의 일환이다. 

 

현대차는 월드컵 개막 전 공개한 ‘스쿨 오브 풋볼’ 영상에서 아틀라스가 축구 동작을 학습하는 과정을 소개했고, 이후 캠페인 메인 영상에서도 아틀라스가 경기장에 등장하는 장면을 통해 월드컵 무대에서의 로보틱스 비전을 예고한 바 있다.

 

현대차는 오는 7일 BBC와 함께 브랜디드 필름 ‘트레이닝 그라운드’를 공개하고, 이번 월드컵 로보틱스 캠페인의 준비 과정과 기술적 도전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지성원 현대자동차 브랜드마케팅본부 부사장은 “이번 퍼포먼스는 전 세계 축구팬이 지켜보는 월드컵 무대에서 미래는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미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현대차는 로보틱스를 통해 확장될 미래 모빌리티의 비전을 창의적인 브랜드 경험으로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알베르토 로드리게스 보스턴 다이나믹스 아틀라스 행동정책 담당은 “아틀라스가 선보인 퍼포먼스는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AI 학습 기술을 기반으로 구현됐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첨단 로보틱스의 가능성과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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