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2분기 2951억 영업손실…고유가·고환율에 눈물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3 17:20:47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아시아나항공이 올해 2분기 고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 화물기 사업 매각 등의 영향으로 295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여객사업은 탑승률과 여객 단위당 수익 개선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화물기 사업 매각에 따른 매출 감소와 각종 비용 부담이 실적 발목을 잡았다.

 

아시아나항공은 2026년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1조5470억원, 영업손실 2951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6억원 감소했다.

 

▲ [사진=아시아나항공]

 

여객사업 매출은 1조28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3억원(15%) 증가했다. 항공기 중정비 스케줄의 영향으로 공급이 전년 대비 2% 줄었지만, 연결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탑승률이 5%포인트 개선됐다. 여객 단위당 수익도 10% 증가하면서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반면 화물사업 매출은 11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5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8월 화물기 사업부를 매각한 데 따른 영향이다. 화물기 사업 매각으로 네트워크 판매가 줄면서 여객기 하부 화물인 벨리 카고 수익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은 고유가와 고환율에 따른 운항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고객서비스 강화를 위한 기내식 메뉴 개선과 기내 인테리어 및 라운지 업그레이드 비용, 통합 준비 비용 등이 더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특히 환율 상승은 당기순손익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2분기 말 환율은 1542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07원 상승했다. 이에 따른 외화환산손실이 확대되면서 당기순손실은 328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부터 실적 개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유가와 환율이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 가운데 여름 성수기 진입으로 항공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다.

 

해외 출발 연결 판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일본 노선 운항도 확대한다. 부정기 운항 선호도가 높았던 일본 고베 노선은 9월부터 정기성 운항으로 전환하고, 후쿠오카 노선은 매일 2회로 증편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화물사업 역시 하반기 성수기 진입에 따른 회복이 기대된다. 3분기 말 전통적인 항공화물 성수기가 시작되는 데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산업재 등 고부가가치 화물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주요 화주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안정적인 물동량을 유지하고 성수기 고부가가치 화물 유치에 집중해 하반기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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