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베그젤마, 美 대형 PBM 입성…바이오시밀러 공략 속도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7 18:43:11
ESI·옵텀 처방집 등재…美 보험시장 35% 환급 기반 확보
5월 점유율 10.6% 돌파…오픈마켓 성장에 보험 채널 추가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셀트리온의 항암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가 미국 주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처방집에 등재되며 현지 보험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오픈마켓 중심의 성장세에 보험 환급 채널이 더해지면서 하반기 처방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전이성 직결장암과 유방암 등에 쓰이는 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가 미국 대형 PBM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SI)와 옵텀 처방집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됐다고 7일 밝혔다.

 

▲유방암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 [사진=셀트리온]

 

이번 등재에 따라 베그젤마는 ESI의 공·사보험 처방집과 옵텀의 공보험 처방집에 이름을 올렸다. ESI 공보험과 옵텀은 이달 1일부터 환급 적용이 시작됐으며, ESI 사보험은 내년 1월부터 환급이 적용될 예정이다.

 

PBM은 미국 제약 시장에서 의약품 처방과 보험 환급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유통 주체다. 특히 3대 PBM은 미국 전체 보험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처방집 등재 여부는 고가 바이오의약품의 시장 접근성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꼽힌다.

 

셀트리온은 이번 PBM 등재로 베그젤마가 미국 보험 시장의 약 35% 이상을 커버하는 환급 기반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환자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보험 환급 영역이 넓어진 만큼, 의료기관과 환자의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베그젤마는 이미 미국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베그젤마의 지난 5월 미국 시장 점유율은 10.6%로, 출시 이후 처음 두 자릿수에 올라섰다.

 

이는 셀트리온 미국 법인이 정부 지원 아래 의료기관과 제약사를 직접 연결하는 오픈마켓을 집중 공략한 결과로 풀이된다. 후발 제품으로 시장에 진입했음에도 현지 영업력과 가격·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번 PBM 등재는 기존 오픈마켓 성과에 보험사 환급 채널이 추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셀트리온은 향후 다른 대형 PBM과의 협상도 이어가며 베그젤마의 처방 기반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후속 제품 출시도 예정돼 있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 피하주사 제형과 오말리주맙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를 미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옴리클로는 오말리주맙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퍼스트무버 지위를 기대할 수 있어, 미국 포트폴리오 확대의 핵심 제품으로 꼽힌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베그젤마의 이번 PBM 처방집 등재는 미국 시장에서 환자 접근성을 넓히고, 현지 의료기관의 처방 기반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오픈마켓에서 확인한 제품 경쟁력에 보험 환급 채널이 더해진 만큼, 베그젤마를 비롯한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미국 시장 침투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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