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800㎜ 물폭탄' 거제 조선소 강타…한화오션 변전설비 침수·삼성重 도크 순차 복구중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8 09:10:40
삼성重, 일부 도크 배수·점검 후 순차 정상화…한화오션 생산·변전설비 긴급 복구
양사 정상 출근 속 침수 피해 수습 총력…“조업 전면 중단 수준은 아니고 복구만전”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경남 거제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사업장 일부가 침수되면서 조업에 차질이 빚어졌다. 양사 모두 전면적인 생산 중단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일부 도크와 생산설비, 변전설비 등에 빗물이 유입되면서 배수와 긴급 복구 작업에 나선 상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거제에 대형 생산거점을 둔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일부 생산시설 가동에 영향을 받으면서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호우가 조선업 생산현장의 새로운 운영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 소방대원들이 경남 거제시에서 고무보트를 이끌고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경남소방본부]

 

조선소는 대규모 야외 작업장과 도크, 전력·생산설비가 밀집해 있어 짧은 시간에도 많은 폭우가 내릴 경우 생산 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는 일부 생산설비와 변전설비, 사업장 내 도로 등이 침수돼 긴급 복구 작업이 진행중이다. 회사는 가용 장비를 총동원해 피해 설비를 점검하고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사업장 전체 조업이 중단된 것은 아니다. 이날 임직원들도 정상 출근한 상태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생산시설에서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일부 생산설비와 변전설비, 도로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해 긴급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가용 장비를 총동원해 최대한 신속하게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시설에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이지 조업 자체가 전면 중단된 상황은 아니다”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나 구조물 등 시설물 피해는 없으며 침수에 따른 설비 피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도 집중호우로 일부 도크에 빗물이 유입되면서 전날부터 배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날에는 안전 확보를 위해 출근 제한 조치가 내려졌지만 이날부터 현장별 점검과 복구 작업을 거쳐 순차적으로 정상 조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정상화 속도는 도크별로 차이가 날 전망이다. 이미 배수가 마무리된 일부 도크는 안벽을 중심으로 설비 작업이 가능하지만 규모가 큰 도크는 유입된 물을 완전히 빼는 데 상대적으로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전날부터 일부 도크에 유입된 빗물을 빼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오늘은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복구가 끝나는 곳부터 순차적으로 정상 조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크마다 침수 정도와 규모가 달라 조업 상황도 각각 다르다”며 “물을 모두 뺀 곳은 안벽에서 설비 작업을 진행할 수 있지만 대형 도크는 배수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현재까지 양사의 피해가 생산 전면 중단이나 인명사고로 확대되지는 않은 만큼 단기적인 복구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다만 침수된 생산·전력설비의 점검 결과와 도크 정상화 시점에 따라 일부 건조 일정에는 제한적인 영향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특히 최근 국지성 집중호우가 빈번해지는 만큼 대형 야외 생산시설을 운영하는 조선사들의 배수시설과 전력설비 방재 체계 강화도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조선소 특성상 기상 상황이 생산 일정과 직결될 수 있다”며 “복구 속도와 함께 추가적인 기상 악화 가능성에 대비한 현장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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