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UDCA 코로나19 후유증 초기 환자군서 개선 신호 확인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9 09:16:06
감염 후 2년 내 전체 환자 분석에선 차이 미확인
2~6개월 환자군서 위약 대비 증상 개선 확인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대웅제약은 우루사의 주성분인 UDCA(우르소데옥시콜산)가 코로나19 후유증 환자 가운데 감염 후 2~6개월 이내 환자군에서 증상 개선 신호를 보였다고 9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미국 동부시간 기준 지난 3일 온라인 선공개됐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후 2~6개월 이내 환자군에서 UDCA 투여군의 증상 개선 비율은 81.6%로 나타났다. 이는 위약군(57.1%)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수치다(p=0.035). 단순 비율 기준으로는 위약군보다 약 43% 높은 수준이다. 반면 감염 후 6개월 이상 경과한 환자군에서는 유의미한 개선 신호가 확인되지 않았다.

 

▲ [사진=대웅제약]

 

이번 결과는 코로나19 후유증 치료에서 치료 시점에 따른 접근 전략의 중요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감염 이후 비교적 초기 단계 환자군에서 약물 개입 가능성을 탐색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연구진은 증상 개선 여부와 별도로 환자 체내 염증 변화 양상을 확인하기 위한 면역 분석도 진행했다. 증상이 호전된 환자군에서는 염증 관련 지표가 감소하는 경향이 관찰됐으며, 이러한 변화는 감염 후 2~6개월 환자군에서 보다 뚜렷하게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해당 변화가 약물 효과에 따른 것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후유증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주요 보건 당국이 주목하는 공중보건 문제로, 감염 이후 피로·호흡곤란·인지기능 저하 등 다양한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까지는 재활과 증상 완화 중심의 관리 전략이 권고되고 있으나, 약물 치료에 대한 임상적 근거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UDCA는 간 기능 개선을 중심으로 다양한 간질환 치료에 사용돼 온 성분이다. 최근에는 급격한 체중 감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담석 형성 예방과 코로나19 감염 예방 가능성 등에 대한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 연구과제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 교수가 연구책임자를 맡았으며, 서울아산병원과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2024년 7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코로나19 후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메트포르민과 UDCA의 치료 가능성을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방식으로 평가했다.

 

김성한 교수는 “코로나19 후유증은 아직 표준화된 약물 치료 전략이 확립되지 않은 영역”이라며 “특정 시기 환자군에서 관찰된 이번 결과는 향후 치료 시점에 따른 접근 전략과 추가 임상 연구의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최근 UDCA의 잠재적 가치가 다양한 연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UDCA의 작용 기전과 최적 치료 시점을 보다 정교하게 확인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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