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캐나다서 'K-잠수함 외교'…AI 함정으로 북미 공략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0 14:03:28
잠수함·무인함정·구축함 연구개발 협력 확대
조선·에너지·인프라 사업 연계한 전방위 수주전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D현대가 캐나다와 첨단 함정 기술 협력을 확대해 대규모 잠수함 사업 수주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운항 기술과 차세대 함정 개발 역량을 앞세워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 (왼쪽부터) 캐나다 주벤쿠버총영사관 장영재 부총영사, HD한국조선해양 장광필 미래기술연구원장,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UBC) 제임스 올슨 응용과학대학 학장이 캐나다 밴쿠버에서 ‘첨단 디지털과 AI 기반 선박 자율 운항 시스템 및 차세대 함정 구조 개발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하는 모습[사진=HD현대]

 

HD현대는 캐나다 명문 대학인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UBC)와 첨단 디지털·AI 기반 선박 자율운항 시스템 및 차세대 함정 구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측은 AI 기반 선박 설계와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 자율운항 기술을 공동 연구하는 한편 미래 해전의 핵심 전력으로 꼽히는 구축함과 무인함정, 잠수함 분야 기술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친환경 선박과 함정용 첨단 소재 개발도 공동 추진한다.

 

HD현대는 이번 협력이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전에서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캐나다는 현재 수십조 원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이며 글로벌 방산업체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HD현대는 조선 부문뿐 아니라 그룹 차원의 역량을 총동원해 캐나다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조석 HD현대 부회장은 최근 한국·캐나다 에너지 자원 공급망 협력 포럼에서 캐나다 상원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 잠수함 기술력과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경쟁력을 직접 설명했다.

 

계열사들도 지원에 나섰다. HD현대오일뱅크는 캐나다산 원유 도입 확대 계획을 검토하고 있으며, HD건설기계는 캐나다 정부의 인프라 구축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그룹 차원의 협력 기반을 넓히고 있다.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캐나다와 첨단 함정 연구개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차세대 함정 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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