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폭염·폭우보다 먼저 움직였다…전력설비 74만개 선제 점검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9-29 14:17:11
철탑·변전소·배전설비 집중 진단…부적합 설비 2만여개 즉시 정비
나무 51만 그루까지 정리…여름철 정전 리스크 선제 차단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한국전력(한전)이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집중호우에 대비해 전국 송·배전설비 74만개를 선제 점검하고 취약설비를 보강했다. 

 

산사태·침수·과부하 등 기상재해 위험을 사전에 줄이면서 여름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뒷받침했다는 설명이다.

 

▲ 과학화 장비(부분방전 진단장비)를 이용해 가스절연 개폐장치를 진단하는 모습[사진=한전]

 

한전은 29일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19일까지 ‘2026년 하계 대비 송배전설비 특별점검’을 했다고 밝혔다. 점검에는 총 9741명이 투입돼 송전설비 4110개, 변전·전자제어 설비 2966개, 배전설비 73만개 등 총 74만개 설비를 살폈다.

 

송·변전 분야에서는 산사태 우려 철탑 1586기와 침수·누수 가능성이 있는 전력구·변전소 538곳을 점검했다. 전력케이블과 노후 변압기 접속설비도 집중 진단해 282건의 부적합 사항을 조치했다.

 

배전 분야에서는 전력 사용 증가에 대비해 변압기와 저압설비 14만개를 점검하고 부적합 설비 2만개를 정비했다. 집중호우에 취약한 배수장·펌프장 공급선로 2223곳 가운데 321곳을 보강했고, 전력선 접촉 우려가 있는 나무 51만 그루도 정비했다.

 

한전은 정전 발생 시 복구 시간을 줄이기 위해 송·변전과 배전 간 통합 대응체계도 점검했다. 이동용 변압기와 비상발전기 운용 상태를 확인하고 원거리 선로와 무인변전소에는 복구 인력과 장비를 전진 배치했다.

 

한전 관계자는 “선제적인 설비 점검과 현장 대응으로 올여름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기여했다”며 “기상재해 대응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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