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사업 구조 재편 시동…품목·생산 효율화 추진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4 15:11:46
의약품 사업, 휴온스로 통합…중복 제품 30여종 정리 가능성
제품별 영업망·가격 구조 차이 변수…통합 난이도 '관건'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휴온스가 자회사 휴온스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하며 제약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선다. 단순 지배구조 정리를 넘어 중복 의약품 정리와 생산 효율화, 원가 개선 가능성까지 맞물리며 사업 체질 개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양사 간 동일 성분·제형·용량의 중복 품목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번 합병을 계기로 품목 구조 재편과 생산 내재화 전략이 추진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일각에서는 영업망·가격 구조 등의 차이로 인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휴온스가 휴온스생명과학 흡수합병을 통해 경영 효율성과 전문성 향상을 꾀한다. [사진=챗GPT4]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휴온스는 100% 자회사인 휴온스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한다. 신주 발행 없이 진행되는 무증자 소규모 합병 방식으로, 합병 이후 경영권 및 최대주주 변동은 없다. 주주 확정 기준일은 5월 7일, 합병 기일은 6월 23일이다.

 

이번 합병은 분산돼 있던 의약품 사업을 휴온스로 일원화해 경영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제조·영업 기능 통합을 통한 비용 절감 및 비용 구조를 단순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앞서 휴온스는 건강기능식품 사업부와 휴온스엔의 분할·합병을 통해 유통 구조를 단순화하며 효율화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이후 휴온스엔은 매출이 480억원에서 717억원으로 증가하고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구조 개편 효과를 일부 입증했다.

 

실제 양사 간 제품 중복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의약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성분·제형·용량이 동일한 의약품 종류는 총 31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종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휴온스 제품의 보험약가가 더 높은 구조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수익성이 낮거나 대체 가능한 품목을 중심으로 구조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동시에 외부 위탁 생산에 의존하던 품목을 그룹 내 생산으로 전환해 원가율을 낮추는 전략도 병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휴온스는 합병을 통해 휴온스생명과학의 오송공장을 활용한 위탁생산(CMO) 역량 강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휴온스생명과학이 올해 주요 전략으로 자사 생산 전환을 통한 원가 개선을 제시했던 만큼, 생산 내재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제 통합 과정에서는 변수도 적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의약품별로 의료기관, 진료과, 납품가 등 유통 구조가 상이한 만큼 단순한 브랜드 통합이나 마케팅 일원화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익성이 낮은 품목 정리와 생산 내재화 및 마케팅 조직·전략 개선 등의 가능성이 높지만, 각 제품별로 구축된 영업망과 전략, 가격 구조가 달라 통합 과정에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휴온스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그룹 내 의약품 사업을 휴온스로 합쳐 사업구조를 재편하기 위함”이라며 “합병을 계기로 중복되는 품목을 효율적으로 정리할 계획이며, 제조 및 영업 역량 등 경영자원의 일원화로 제약 사업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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