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조선 발주 늘었지만…2월 중국 선박 수주량 80% '독주', 한국과 격차 확대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6 16:13:07
2월 세계 선박 수주 전년 대비 15% 증가
LNG선·초대형 컨테이너선 중심 고가 발주 지속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글로벌 조선 발주 시장이 올해 들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조선소의 수주 독주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 한 달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월 대비 감소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누적 수주 기준으로도 시장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챗GPT4]

 

다만 국가별 점유율에서는 중국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한국과의 격차를 벌리는 모습이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2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521만CGT(163척)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676만CGT 대비 약 23% 감소한 수치지만, 전년 동기(452만CGT) 대비 약 15% 증가한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중국 조선소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중국은 415만CGT(131척)를 수주해 전체의 약 80%를 차지해 시장을 사실상 주도했다. 반면 한국은 57만CGT(17척)를 기록해 11%의 점유율을 보였다.

 

올해 1~2월 누적 기준으로 보면 글로벌 선박 발주 시장은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전 세계 누적 수주량은 1197만CGT(359척)로 집계돼 전년 동기 930만CGT(393척) 대비 약 29% 증가했다.

 

누적 수주에서도 중국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됐다. 중국은 869만CGT(261척)를 확보해 전체의 약 73%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208만CGT(50척)로 약 1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역시 한국이 52%, 중국이 80%로 모두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글로벌 수주잔량도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2월 기준 전 세계 조선소의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145만CGT 늘어난 1억8,356만CGT로 집계됐다. 

 

이 중 중국이 1억1456만CGT로 전체의 약 62%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3647만CGT로 약 20% 수준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한국의 수주잔량이 14만CGT 증가한 반면 중국은 122만CGT 늘어 증가 폭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한국은 16만CGT 증가에 그쳤지만 중국은 1,573만CGT가 늘어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신조선가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클락슨리서치가 발표하는 신조선가 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2월 기준 182.14를 기록해 전월(184.29)보다 2.15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5년 전인 2021년 2월(128.43)과 비교하면 약 42% 상승한 수준으로 선박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선종별 가격을 보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척당 약 2억4850만 달러,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은 1억2850만 달러 수준으로 나타났다. 

 

초대형 컨테이너선(2만2천~2만4천 TEU급)은 약 2억6100만 달러로 주요 선종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과 대형 컨테이너선 중심의 발주 흐름이 이어지면서 조선 시장의 구조적 수요는 유지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발주 시기 조정과 해운 시황 변동에 따라 월별 수주량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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