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O 수출 쑥·영업익 뚝”…팬젠, 2분기 엇갈린 성적표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4 15:08:21
상반기 EPO 매출 40% 증가…동남아·사우디 수출 확대
항체 바이오시밀러 7종 개발…유럽 GMP 준비 비용 증가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팬젠이 주력 제품인 에리트로포이에틴(EPO) 수출 확대에 힘입어 2분기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바이오시밀러 7종 개발비와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설비 투자 부담이 커지면서 분기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14일 휴온스그룹 팬젠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 39억6000만원, 영업손실 2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76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늘었고, 누적 영업이익은 2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 팬젠 CI. [사진=팬젠]

 

외형 성장은 EPO 수출 확대가 이끌었다. 팬젠의 상반기 EPO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다.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등 아세안 국가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했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수출이 본격화됐다.

 

회사에 따르면 EPO 매출은 최근 3년간 상반기 기준 8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전체 수주잔고 77억원 가운데 EPO 의약품 관련 물량은 약 40억원을 차지한다.

 

반면 수익성에는 연구개발과 선진시장 진출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신규 항체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비가 증가한 데다 유럽 시장 진입을 위한 GMP 인증 준비 과정에서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비용 부담이 확대됐다.

 

팬젠이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 바이오시밀러는 총 7종이다. 이필리무맙, 구셀쿠맙, 로모소주맙, 펨브롤리주맙, 벤라리주맙, 리산키주맙, 메폴리주맙 등이 포함된다.

 

이 가운데 이필리무맙과 구셀쿠맙, 로모소주맙, 펨브롤리주맙은 세포주 개발을 마치고 공정 개발 단계에 들어갔다. 팬젠은 이필리무맙·구셀쿠맙·로모소주맙의 공정 개발을 연내 완료한다는 목표다. 벤라리주맙과 리산키주맙, 메폴리주맙은 현재 세포주 개발을 진행 중이다.

 

유럽 진출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팬젠은 올해부터 현지 컨설팅 업체와 협업해 갭 분석과 EU QP(Qualified Person) 요건 점검, 설비 교체, GMP 실사 준비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EPO 수출 확대와 신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 확보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팬젠은 기존 동남아 시장을 넘어 중동과 남미, 아프리카로 EPO 수출 지역을 넓히고 CDMO 매출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팬젠 관계자는 “EPO 수출 확대가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유럽 진출 준비를 위한 투자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해외 판매 지역을 넓히고 신규 CDMO 수주를 확대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기반을 함께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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