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건설기계, '가성비 굴착기'로 중동 모래밭 뚫는다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6-24 15:17:45
인도 공장서 20톤급 디벨론 론칭…중동 딜러 앞세워 신흥시장 공략
2030년 중동·아프리카 굴착기 수요 2만3000대 전망…"저가 장비와 가성비로 승부"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D건설기계가 중동과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가격 경쟁력과 현지 작업 환경에 맞춘 성능을 갖춘 20톤급 디벨론(DEVELON) 굴착기를 앞세워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최근 인도 푸네 생산법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오만 등 중동 주요 국가 딜러들을 대상으로 20톤급 디벨론 굴착기 론칭 행사를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 HD건설기계가 최근 인도 푸네시에 위치한 현지 생산 법인에서 중동 딜러들을 대상으로 20톤급 디벨론(DEVELON) 굴착기 론칭 행사를 열었다.[사진=HD건설기계]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신흥시장 수요가 가장 큰 20톤급 굴착기다. 회사는 가격 민감도가 높은 고객층을 겨냥해 인도 공장의 생산 효율성과 규모의 경제를 활용했다. 

 

주요 부품과 기능품의 구매 원가를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도, 기존 장비의 내구성과 핵심 기능은 현지 작업 환경에 맞게 최적화했다.

 

HD건설기계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글로벌 건설장비 업체들이 신흥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원가 절감형 장비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낮은 가격이 아닌 성능, 품질, 서비스까지 고려한 ‘가치비’ 제품으로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인도 공장도 글로벌 수출 허브로 역할을 키우고 있다. HD건설기계 인도 공장은 최근 신흥시장 수요 증가에 맞춰 연간 생산능력을 9000대 수준으로 확대했다. 기존 현대 브랜드 장비에 더해 디벨론 장비 생산도 맡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연간 1만2000대 규모의 생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영국 건설장비 전문 조사기관 오프하이웨이리서치에 따르면 중동·아프리카 굴착기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2030년 약 2만3000대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HD건설기계 관계자는 “20톤급 디벨론 굴착기는 작업 환경에 최적화된 핵심 성능과 견고한 품질, 차별화된 서비스로 저가 장비와 경쟁할 것”이라며 “인도 공장을 거점으로 점유율 경쟁이 치열한 신흥시장에서 판로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 5월 인도 굴착기 시장에서 점유율 20.5%를 기록해 일본 히타치와 영국 JCB 등을 제치고 월간 점유율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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