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이슈토픽] 금호타이어, 생산직 이어 사무직도 쟁의권 확보…'전사 파업' 가능성 커졌다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0 15:32:49
사무직 첫 쟁의권 확보·찬성률 76.3%…생산직은 29일 총파업 예고
대체인력 운용도 부담…동반 파업 현실화 땐 공장 가동·제품 공급 차질 우려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금호타이어가 생산직에 이어 사무직 노조까지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하면서 노사 갈등이 전사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졌다. 사무직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생산직 노조가 이달 29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사무직까지 실제 파업에 가세할 경우 생산현장의 대체인력 운용과 제품 공급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챗GPT4]

 

사측은 아직 사무직의 구체적인 파업 일정과 참여 규모가 정해지지 않은 만큼 공장별 생산계획이나 대체인력 투입 방안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고객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급망과 생산 대응체계를 점검하는 동시에 노조와의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무직 노조의 쟁의권 확보는 금호타이어 노사 갈등이 기존 생산현장 중심에서 사무·관리직까지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평소 일부 사무직 직원이 필요에 따라 생산현장 지원 업무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생산직과 사무직의 쟁의행위가 동시에 현실화하면 사측이 활용할 수 있는 인력 운용 폭이 좁아질 수 있다고 업계는 관측한다.

 

파업 장기화 여부에 따라 생산량뿐 아니라 납기와 제품 공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노사 간 막판 협상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중앙노동위원회는 금호타이어 사무직 노조가 신청한 임금·단체협약 노동쟁의 조정에 대해 최종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앞서 사무직 노조는 지난달 27일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한 뒤 다음날 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이달 7일 1차 조정회의와 18일 2차 조정회의가 진행됐지만 노사 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조정이 최종 불발됐다.

 

노조는 조정 절차와 별도로 지난 11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재적 조합원의 76.3%가 파업에 찬성하면서 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과 함께 합법적인 쟁의행위에 나설 수 있는 요건을 갖추게 됐다.

 

사무직 노조는 임금 5% 인상과 월 기본급 2.5배에 300만원을 더한 수준의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향후 실제 파업 돌입 여부와 시기, 참여 방식 등 구체적인 쟁의 수위는 추가 논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사무직 노조 관계자는 “쟁의행위를 위한 법적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며 “향후 구체적인 대응 방안과 투쟁 수위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미 생산직 노조도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는 점이다. 생산직 노조 역시 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과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거쳤으며 오는 29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생산직과 사무직의 동시 파업이 현실화하면 회사의 생산 대응력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제조업체의 경우 생산직 파업 때 비조합원이나 관리·사무 인력을 활용해 제한적으로 현장을 지원하는 경우가 있지만 사무직까지 쟁의행위에 참여하면 이러한 인력 운용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 역시 사무직 직원 일부가 평소 생산현장 지원 업무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생산직 파업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사무직까지 동참할 경우 단순한 인력 부족을 넘어 공장 가동률과 생산계획 조정까지 검토해야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현재로서는 사무직 노조가 총파업 일정이나 구체적인 참여 규모를 확정하지 않은 만큼 실제 생산 차질 규모를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생산직·사무직 동반 파업에 대비한 대체인력과 생산계획에 대해 “현재 구체적인 파업 일정이나 규모 등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대체인력 운영이나 공장별 생산계획 등 세부적인 사항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고객 및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제품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한 대응체계를 지속 점검하고 있다”며 “노사 간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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