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페루서 첫 함정 공동건조 성공…K-함정 수출모델 확장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9 15:59:32
상륙지원함 '침보테함' 진수…설계·기술지원 맡고 현지 조선소 생산
완제품 수출 넘어 현지 공동생산 체계 구축…차세대 잠수함 사업도 추진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해외 현지 조선소와 공동으로 건조한 첫 함정을 진수했다. 국내에서 건조한 함정을 완제품 형태로 수출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설계·기술을 이전하고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식으로 K-함정 수출모델을 넓혔다는 평가다.

 

회사는 최근 페루 시마(SIMA)조선소에서 페루 해군 신형 상륙지원함 1번함인 ‘침보테함’ 진수식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 18일(현지시간) 페루 시마(SIMA)조선소에서 케이코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오른쪽 열두번째)을 포함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HD현대중공업과 시마조선소가 공동으로 건조한 '침보테함' 진수식을 열었다.[사진=페루 대통령실 홈페이지]

 

침보테함은 HD현대중공업과 시마조선소가 공동 건조하는 상륙지원함 2척 가운데 첫 번째 함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4월 페루 해군으로부터 호위함과 원해경비함, 상륙지원함 등 총 4척을 수주했다. 2번함 ‘탈라라함’도 이달 초 육상 건조 공정을 마쳤다.

 

두 함정은 병력·물자 수송과 군수지원, 재난·재해 대응 등을 수행하는 다목적 상륙지원함이다.

 

이번 사업은 HD현대중공업이 설계와 기술지원을 맡고 시마조선소가 블록 생산과 조립, 의장, 시험·시운전 등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지 생산을 요구하는 국가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향후 함정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모델로 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주페루 한국대사관, 코트라 등이 정부 간 협력과 현지 네트워크를 지원하면서 민·관 협업을 통한 ‘팀코리아’ 수출 사례라는 점도 강조됐다.

 

주원호 사장은 “침보테함 진수는 민·관이 함께 이뤄낸 팀코리아의 성과”라며 “K-함정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시장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현재 페루 해군의 1500톤급 차세대 잠수함 기본설계도 진행중이다. 설계가 끝나는 대로 선도함 건조로 이어가기 위해 페루 정부와 협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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