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풀가동 ①] 삼성전자·SK하이닉스, 추석에도 AI 메모리 '풀가동' 공급에 박차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9-23 10:52:19
HBM·고사양 D램 수요 공급 추월…연휴에도 24시간 생산라인 정상 가동
용인·평택·청주에 수백조 투자…차세대 메모리 공급 주도권 선점전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추석 연휴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라인은 평소처럼 원활히 돌아간다. 

 

반도체 공정 특성상 생산라인을 멈추기 어려운 데다 인공지능(AI) 확산을 타고 메모리 수요까지 늘면서 주요 생산 시설이 연휴에도 가동이 이어지는 것이다.

 

▲[사진=챗GPT4]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메모리 시장에서 수요가 공급을 웃돌게 된 것이 연휴 가동에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양 사는 기존 생산 시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신규 생산능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이번 추석 연휴에도 국내 주요 반도체 생산라인을 중단 없이 정상 가동할 계획이다. 생산직 인력은 사전에 편성된 교대 근무 일정에 따라 평소와 동일하게 근무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추석 연휴에도 제조·생산라인은 중단 없이 운영될 예정”이라며 “근무 인력도 미리 편성된 일정에 따라 정상 출근하기 때문에 특별한 변동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휴 속 가동이 최근 반도체 호황에 따른 생산 확대만을 위해서만은 아니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반도체는 생산 과정에서 공정을 연속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특성이 있어, 명절이나 휴일에도 생산라인을 계속 가동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단순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가동이라기보다 반도체 공정 특성상 생산시설은 지속 운영된다”며 “시장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메모리 수요 공급 추월…용인·청주 신규 투자로 '반도체 공급전' 대비

 

SK하이닉스 역시 추석 연휴와 관계없이 생산시설을 24시간 가동한다. 회사 측은 최근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공급보다 수요가 큰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중장기 생산능력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생산시설은 24시간 365일 가동되는 만큼 명절 연휴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운영된다”며 “업계 전반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황이어서 이를 대응하기 위한 경기 용인과 충북 청주 등에 신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서버 투자 확대와 고성능 메모리 수요 증가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업계의 관심은 생산능력 확대에 맞춰지고 있다. 

 

특히 HBM과 고사양 D램 등 첨단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양사 모두 기존 생산라인의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신규 생산거점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추석 연휴에도 이어지는 생산라인 가동이 ‘무휴 공장’ 의미를 넘어 향후 늘어날 주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공급 경쟁의 한 단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용인·평택·청주에 수백조 투자…차세대 메모리 공급 주도권 선점 경쟁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청주 생산시설 등에 투자를 확대해 향후 HBM과 차세대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용인에 600조원, 청주에 10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중 용인 Y2 팹과 청주 M17 신규 팹에만 총 54조3000억원의 투자가 확정됐으며, 기존 청주 M15X에도 20조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역시 경기 평택, 용인, 기흥 화성을 핵심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두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충남 천안과 온양에서는 HBM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주요 반도체 단지에 장기적으로 약 165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광주광역시에도 신규 반도체 팹 2개를 포함한 약 40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제시했다. 시장 수요에 맞춰 생산 효율화와 공급능력 확대 방안을 지속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확산으로 HBM과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기존 라인을 풀가동하는 것만으로는 중장기 수요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양사 모두 신규 팹과 후공정 거점을 동시에 확대해 공급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경쟁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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