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엔 車·조선 강세, 철강·반도체 약세 보일 것”

장찬걸 / 기사승인 : 2019-06-17 14:48:35

[메가경제 장찬걸 기자] 올해 하반기의 국내 주력 제조업 판도는 2강(자동차·조선), 2중(석유화학·전자), 2약(철강·반도체) 구도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개최한 ‘2019년 하반기 산업전망 세미나’에서 6개 주요 업종 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를 주요 배경으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반도체에서 D램은 데이터센터 서버용 수요는 다소 회복되겠지만 재고가 높은 수준이어서 가격 하락과 수출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을 대상으로 중국의 반독점 규제 적용 압박이 지속하는 점도 부정적 요인으로 분석됐다.


[사진 = 연합뉴스]
[그래픽 = 연합뉴스]

낸드플래시도 재고가 넘치고 있고 삼성전자가 신성장 동력으로 내세운 비메모리 분야는 내년 이후에나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은 원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브라질 베일 광산댐 붕괴 사고와 호주 태풍으로 철광석 원료 가격이 급등했고, 중국 조강 생산량이 증가한 점도 원가상승 압박 요인으로 지목됐다.


전기·전자 분야에서는 미국 정부의 화웨이 거래제한 조치로 인해 통신망 설치 등 글로벌 5G 인프라 구축 지연이 우려된다. 단기적으로는 화웨이 스마트폰 수출 차질로 국내기업이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제품은 정제 마진이 손익분기점보다 낮다. 수요확대 가능성은 낮고 공급은 미국 셰일 가스 생산량 증가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제해사기구(IMO)가 유황 함유량이 낮은 선박용 연료유만 사용토록 하기 위해 마련한 ‘IMO 2020’ 환경규제가 효과를 발함으로써 하반기엔 고부가가치 석유제품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 분야에서는 구조조정이 원만히 마무리되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액화천연가스(LNG) 수요 증가 등이 그 같은 기대를 받쳐주고 있다. 기계 분야는 중국 경기 둔화로 시장 축소를 경험하고 있다.


자동차 분야의 경우 내수와 미국 시장에서의 호조가 예상되지만 중국내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건설은 주택규제 영향으로 이연된 분양물량, 사회간접자본(SOC) 확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의 호재로 전반적 호조가 예상된다.


배상근 전경련 총괄전무는 “주력 제조업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 인건비 상승 등 대내외 여건 악화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력산업 위기는 실물발 경제위기로 연결될 수 있으므로 모두 비상한 각오로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심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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