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넥쏘, '일본 택시시장' 뚫었다…수소차 점유율 11% 확보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10-08 16:23:29
4~8월 일본서 20대 등록·인도 예정 포함 35대…도쿄·아이치 택시업계 공략
1회 충전 최대 1014km 주행·넓은 실내공간 강점…현지 보조금 정책도 호재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가 자국 브랜드 중심의 일본 택시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하고 있다. 

 

긴 주행거리와 강화된 내구성을 앞세워 현지 택시업계에 진입하면서 일본 수소차 시장 내 입지를 넓히는 모습이다.

 

▲ 일본에 출시된 '디 올 뉴 넥쏘' 모델[사진=현대자동차]

 

8일 현대차와 일본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4~8월 일본 승용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넥쏘의 누적 점유율은 약 11%를 기록했다. 등록 차량은 20대로, 고객 인도를 앞둔 물량을 포함하면 35대다.

 

이 가운데 22대는 도쿄와 아이치 지역 택시업체에 공급됐거나 인도를 앞두고 있다. 일본 택시 시장은 토요타 등 자국 완성차 업체의 영향력이 강하고 차량 내구성과 운영비 기준이 엄격해 수입차 진입이 쉽지 않은 시장으로 꼽힌다.

 

넥쏘의 강점은 주행거리와 운행 효율성이다. 일본 WLTC 인증 기준 1회 수소 충전으로 최대 1014km를 주행할 수 있어 연간 5만~10만km를 운행하는 현지 택시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연료전지 시스템 출력은 기존보다 11% 높아진 94kW이며, 배터리 출력도 40kW에서 80kW로 두 배 늘었다. 여기에 510L의 트렁크 공간과 넓어진 뒷좌석을 갖춰 승객과 수하물 운송 편의성을 높였다.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수소차 지원 정책도 시장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도쿄도는 2030년까지 수소택시 600대 보급을 목표로 연료비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아이치현은 수소택시 도입 시 대당 350만엔의 구매 보조금을 지급한다.

 

현대차는 이러한 정책에 맞춰 현지 택시업체와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아시안게임과 연계해 넥쏘 택시 7대를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 의전 차량으로 지원하는 등 체험 마케팅에도 나섰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구성과 편의성을 중시하는 일본 택시업계에서 넥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지 고객들이 수소전기차의 경쟁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접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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