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00억엔 사무라이본드 발행 성공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6 16:54:56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대한항공이 한국수출입은행(수은) 보증을 기반으로 200억엔(약 1900억원) 규모의 사무라이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사무라이본드는 외국 기업이나 기관이 일본 자본시장에서 발행하는 엔화 표시 채권이다. 이번 발행은 고유가와 고환율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 [사진=대한항공]

 

시장에서는 대한항공이 여객과 화물사업을 균형 있게 운영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에 따른 영업 시너지와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 수요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위한 대규모 정책금융도 확보했다. 수은은 대한항공의 신규 기단 확대 계획에 맞춰 수출금융 3000억원과 공급망안정화기금 4,000억원 등 총 7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제공한다. 공급망안정화기금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고 국가 경제안보와 직결되는 핵심 산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정책금융 제도다.

 

이번 금융 지원은 대한항공의 기단 현대화 전략에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총 362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보잉의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 103대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도입 기종은 보잉 777-9 20대, 787-10 25대, 737-10 50대, 777-8F 화물기 8대이며, 2030년대 후반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새롭게 도입되는 차세대 항공기는 탄소복합재 등 경량화 소재를 적용해 기존 기종보다 연료 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유류비 절감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은 물론 최신 기술 적용에 따른 안전성과 정비 효율성 향상도 기대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사무라이본드 발행 성공은 대한항공의 안정적인 사업 경쟁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한 성과"라며 "차세대 항공기 도입과 기단 현대화를 통해 고객 서비스와 운영 효율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항공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4조5151억 원, 영업이익 516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1%, 47.3%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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