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김비오, TV중계 중 갤러리에 '손가락 욕설' 파문... 30일 긴급 상벌위 개최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9-09-30 00:12:07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서 17언더파 우승에도 빛 바래

출장 정지 징계받을 듯... 갤러리 비매너 문제도 지적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갤러리를 향한 프로골퍼 김비오(29·호반건설)의 손가락 욕설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회 우승으로 올 시즌 KPGA 최다승자가 됐지만 돌발 행위로 인해 빛이 바랬다.


사건은 29일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2019시즌 KPGA 코리안투어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 최종 라운드 16번 홀(파4)에서 일어났다.


김비오는 다운스윙 도중 드라이버를 놓치듯 크게 휘청하며 스윙을 마친 뒤 갤러리를 향해 돌아서서 가운뎃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화를 냈고 드라이버로 티잉그라운드를 내려찍기도 했다.



29일 코리안투어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한 뒤 인터뷰하고 있는 김비오. 갤러리에 '손가락 욕설' 논란으로 우승 기쁨은 잠시뿐이고 징계 조치를 걱정하게 됐다.  [사진= 연합뉴스]
29일 코리안투어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한 뒤 인터뷰하고 있는 김비오. 갤러리에 '손가락 욕설' 논란으로 우승 기쁨은 잠시뿐이고 징계 조치를 걱정하게 됐다. [사진= 연합뉴스]


이같은 돌방상황은 다운스윙하는 순간 갤러리 틈에서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 소리가 들리자 움찔하면서 티샷 실수를 한 데 따른 일련의 반사동작으로 나왔다.


이같은 김비오의 볼썽사나운 모습은 TV중계 장면을 통해 생방송으로 고스란히 전파를 타며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스윙 도중 사진을 찍은 관중의 행위는 분명 문제가 있었다. 스윙 순간 강한 집중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갤러리는 조용히 하는 게 당연한 매너다. 그렇다고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한 행위는 그 경위야 어떻든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비매너 행위다.


김비오의 욕설 모습을 생중계로 본 골프팬들은 스윙을 방해한 갤러리의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김비오의 노골적인 손가락 욕설은 프로답지 않은 행위라며 강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김비오는 경기 후 "티샷하기 전에 여러 차례 조용히 해달라, 카메라를 내려 달라고 부탁했다. 하필이면 다운스윙 때 카메라 셔터 소리가 들려 스윙을 멈추려고 하다 제대로 스윙을 못 했다"면서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해서 큰 실수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터넷에는 “골프 선수 자격이 없다” “다시 보고 싶지 않다”는 지적부터 “이런 선수는 퇴출해야 한다”는 등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아이와 함께 중계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는 의견도 있었다.


중계방송을 하던 JTBC골프 송경서 해설위원도 "아무리 화가 나는 상황이라도 자제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김비오는 문제된 티샷이 100m도 날아가지 않았지만 16번 홀을 파로 잘 막았고 이어진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1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김비오는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 7,104야드)에서 펼쳐진 최종일 경기에서 결국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냈다.


지난 4월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7년 만에 우승을 추가한 김비오는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KPGA의 첫 다승자가 됐다. 시즌 종료 후 포인트 합산 상위 10명에게 총 3억원의 보너스 상금이 지급되는 제네시스 포인트에서도 1000점을 추가해 1위로 올라섰다.


코리안투어 2010년 대상, 신인왕, 최저타수 1위 등을 기록한 김비오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진출했다가 코리안투어로 복귀해 올해 2차례 우승으로 5승 고지에 오른 정상급 스타 플레이어다.


하지만 이번 손가락 욕설 파문으로 우승의 기쁨을 누리기 무섭게 당장 선수 생명이 기로에 설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한국프로골프협회는 이번 사안을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30일 오후 긴급 상벌위원회를 열어 김비오를 징계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정남 경기위원장은 "생중계로 나가 당황스럽기 짝이 없다. 벌타나 실격을 줄 수도 있었지만, 상벌위원회 회부하는 게 더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징계 수위는 전례로 볼 때 해당 시즌부터 출장 정지가 될 전망이다. 출장 정지로 결정되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에 상금랭킹 7위, 다승 1위 선수가 시즌 도중 하차하는 사태가 빚어지게 될 참이다.


이우진 운영국장은 "통상 상벌위원회 결정은 외부 공개를 않는데 이번에는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순간 자신도 모르게 욱하며 벌어진 돌발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매너를 생명으로 여겨야 하는 프로선수로서의 기본 윤리를 저버린 행동이어서 중징계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비오는 "어떤 벌이든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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