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말기콩팥병 환자 10명 중 1명 진단 직후 투석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 2026-09-30 10:14:10
투석 첫해 의료비 2888만원…직전 연도 대비 2배 이상 증가
당뇨 동반 환자 의료비 격차 확대…조기 발견·합병증 관리 중요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삼성화재는 건강DB 분석 결과 말기콩팥병 환자 약 10명 중 1명은 말기 단계에서 처음 진단받고 곧바로 투석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투석 첫해 연간 의료비는 직전 연도의 2배 이상으로 늘어 조기 발견과 지속적인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 만성콩밭병 진단 준후 의료비 추이 이미지. [사진=삼성화재]


만성콩팥병은 콩팥 손상이나 기능 저하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콩팥 기능을 나타내는 사구체여과율 등에 따라 진행 단계를 평가하며, 기능이 심하게 저하되면 투석이나 신장이식 등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조기 발견에는 혈액검사를 통한 추정 사구체여과율 확인과 소변검사를 통한 단백뇨·알부민뇨 평가가 활용된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는 경우 정기적으로 콩팥 상태를 확인하고, 진단 이후에도 기저질환과 합병증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건의료 빅데이터 등에 따르면 국내 만성콩팥병 환자는 2015년 약 17만 명에서 2024년 34만6000명으로 약 2배 증가했다. 당뇨병과 고혈압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콩팥 기능 저하를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삼성화재 건강DB에서도 고령 환자 비중이 확대됐다. 만성콩팥병 환자 가운데 70대 이상 비중은 2025년 14.2%로, 2021년보다 10.3%p 상승했다. 다만 삼성화재 고객을 대상으로 분석한 수치인 만큼 국내 전체 환자의 연령별 구성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기저질환에 따른 의료비 격차도 확인됐다. 삼성화재가 만성콩팥병 진단 고객 1만1740명의 기저질환을 분석한 결과 당뇨병 보유 비율이 32.6%로 가장 높았다. 당뇨병 보유군과 비보유군의 연간 전체 의료비 차이는 만성콩팥병 진단 전 69만~178만원에서 진단 후 214만~286만원으로 확대됐다.


▲ 투석 시작 후 의료비 추이 이미지. [사진=삼성화재]

투석을 시작한 이후에는 의료비 증가가 두드러졌다. 투석 첫해 1인당 연간 전체 의료비는 2888만원으로, 직전 연도 1318만원보다 1570만원 늘었다. 투석 시작 후 1~5년 차에는 합병증을 겪은 환자군의 연간 전체 의료비가 합병증이 없는 환자군보다 최대 739만원 높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번 분석의 의료비는 연간 전체 의료비 기준으로, 투석 치료비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투석 전후와 합병증 발생 여부에 따라 의료비 차이가 나타나면서 질환 진행 단계에 맞춘 관리 필요성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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