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10명 중 8명 "정년 늘면 채용 준다"…취업문 더 좁아질까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9-29 17:13:43
취업시장 어렵다 62.9%…경력직 채용·AI 확산·채용 감소 '삼중 압박'
양질 일자리·일경험 부족 호소…"취업 인프라·청년채용 지원 늘려야"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청년 10명 중 6명 이상이 현재 취업시장을 어렵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법정 정년이 연장될 경우 신규채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이 80%를 넘으면서 청년층의 고용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챗GPT4]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는 구직·취업 중인 20~34세 청년 10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년 취업 트렌드 설문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한 가운데 조사 결과 응답자의 62.9%가 최근 취업시장이 어렵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경력자 중심 채용 가속화’가 49.5%로 가장 많았고, ‘채용 감소’ 49.2%, ‘AI 활용 등에 따른 인력 수요 감소’ 49.1%가 뒤를 이었다.

 

정년연장에 대한 우려도 컸다. 응답자의 81.0%는 법정 정년이 연장될 경우 기업의 신규채용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보다 10.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취업 준비 과정에서는 ‘인턴·일경험 프로그램 참여’가 47.4%로 가장 많았고, 어학점수·자격증 취득이 46.3%로 뒤를 이었다. 취업 과정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 50.9%, ‘일경험·경력 부족’ 49.0%가 꼽혔다.

 

직장 선택 기준은 급여 수준이 66.6%로 가장 높았고 고용 안정성 46.0%, 직무 적합성 34.7% 순이었다. 선호 직장은 공무원·공공기관이 30.2%, 대기업·중견기업이 29.3%로 나타났다.

 

지역별 차이도 뚜렷했다. 수도권 청년은 대기업·중견기업 선호가 32.5%로 공공부문보다 높았지만, 비수도권에서는 공무원·공공기관 선호가 33.3%로 대기업·중견기업보다 9.2%포인트 높았다.

 

청년 취업 확대를 위한 과제로는 ‘취업 인프라 확충’이 49.6%, ‘청년 채용 기업 지원 강화’가 49.2%로 가장 많이 꼽혔다.

 

류기정 경총 총괄전무는 “청년들이 경력직 중심 채용 확대와 일경험 부족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취업 인프라 확충과 청년 고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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