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만 팔면 끝? 중동 K-방산, 이제는 'AS까지 묶어야' 산다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6 17:03:06
코트라 "UAE 방산 수요, 완제품 수입서 설계·생산·훈련·유지보수 전주기 협력으로 이동"
드론·요격미사일·AI 무기·전자통신 부품까지 기회 확대
K-방산 소부장·서비스 기업도 주목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중동 지역 안보 불안이 커지면서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이 자체 방위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K-방산도 단순 무기 수출을 넘어 설계, 생산, 교육훈련, 유지보수까지 함께 제공하는 ‘전주기 협력’ 모델로 진출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코트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코트라)는 6일 최근 중동 방산시장 변화에 맞춘 보고서 ‘무기 수출에서 전주기 협력으로, UAE 방산시장 진출전략’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이란 전쟁 이후 UAE의 방산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UAE는 세계 15위권 국방비 지출 국가로, 2026년 GDP 대비 국방비 지출 비중이 5.5%에 달한다. 최근 전쟁을 계기로 병력 증강과 요격 미사일 확보 필요성이 커지면서 방산 투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UAE 방산 수요의 무게중심은 기존의 ‘국산화·현대화’에서 ‘전주기 협력’으로 이동하고 있다. 

 

과거에는 완제품 무기 수입이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제품 설계와 공동 생산, 기술 이전, 교육훈련, 유지보수까지 포함한 포괄적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해외 방산 기업이 UAE에서 대규모 계약을 따내기 위해서는 단순 납품을 넘어 현지 투자와 합작 생산, 기술 이전 요구에 대응해야 할 것으로 업계는 본다.

 

UAE 방산 조달 체계는 국방부, 조달 전담기관인 타와준, 국영 방산기업 EDGE 그룹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UAE 정부가 자국 방산 생태계 구축을 강조하는 가운데 EDGE 그룹은 미국 안두릴,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스페인 인드라 등 글로벌 방산 기업과 합작투자를 통해 생산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EDGE 그룹은 드론, 미사일, 전자전 등 6대 분야에서 35개 계열사를 보유한 UAE 핵심 방산 기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매출 규모는 약 50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K-방산에도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기존 체계 무기 중심 수출뿐 아니라 방산 소재·부품·장비,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소·중견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유망 분야로 드론, 방공·요격 체계, 항공·해양 장비, 사이버·AI 무기, 센서 등 전자통신 부품,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서비스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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