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김지호 기자] ‘야구여왕2’ 블랙퀸즈가 투타의 완벽한 조화를 앞세워 올인을 15점 차로 제압, 창단 이후 처음으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은 채 경기를 끝내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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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여왕2'. [사진=채널A] |
1일 방송된 채널A ‘야구여왕2’(연출 신재호) 13회에서는 국내 50번째 여자 야구단 블랙퀸즈가 부산 여자 야구팀 올인을 상대로 시즌 아홉 번째 경기에 나서는 과정이 펼쳐졌다. 지난 시즌 블랙퀸즈에 패했던 올인이 설욕을 노린 ‘역리벤지 매치’였지만 결과는 블랙퀸즈의 0대15 콜드게임 승리였다.
김나영, 김민지, 김성연, 김세현, 김온아, 박민서, 박하얀, 송민지, 송아, 신소정, 아야카, 이수연, 장수영, 정유인, 주수진, 최현미, 최혜빈은 공수에서 빈틈없는 경기력을 펼쳤다. 특히 직전 경기에 이어 또 한 번 콜드게임 승리를 완성한 것은 물론 팀 창단 후 처음으로 무실점 완봉까지 만들어내며 뚜렷한 성장세를 증명했다.
승리의 기반을 만든 주인공은 선발 아야카였다. 지난 시즌에도 올인을 상대로 선발 등판했던 아야카는 이번 경기에서 박민서와 배터리를 이루며 시작부터 상대 타선을 강하게 압박했다.
1회 초 선두 타자 박명숙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두 번째 타자까지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다. 마지막 타구는 1루수 최혜빈이 잡아내면서 단 세 타자로 첫 수비를 마쳤다.
기선을 잡은 블랙퀸즈는 곧바로 점수를 가져왔다. 1회 말 주수진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이수연의 진루타로 득점권까지 나아갔다. 송아 역시 볼넷으로 살아나간 뒤 박민서의 타석에서 상대 송구 실책이 나오며 첫 득점이 만들어졌다. 이어 김온아의 타구를 상대가 처리하지 못하면서 송아까지 홈을 밟아 2대0으로 앞섰다.
아야카는 2회 초 일본인 선수 미나미와의 맞대결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미나미가 외야로 보낸 타구는 중견수 송아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이후 몸에 맞는 공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김성연이 내야 땅볼을 잡아 2루에서 선행 주자를 지웠고, 마지막 아웃 카운트는 아야카가 직접 투수 앞 땅볼을 처리하며 채웠다.
2회 말에는 김성연이 블랙퀸즈의 이날 첫 안타를 신고했다. 앞서 볼넷으로 출루한 김세현은 이대형 코치의 지시에 맞춰 주루 플레이를 펼쳤고, 태그업을 통해 홈까지 파고들며 점수를 3대0으로 벌렸다.
수비 집중력도 흔들리지 않았다. 3회 아야카가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성연의 정확한 송구와 김온아의 안정적인 외야 수비가 뒷받침되면서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블랙퀸즈 타선은 3회부터 본격적으로 불붙었다. 송아가 초구를 공략해 안타를 만든 뒤 곧바로 베이스를 훔쳤고, 박민서의 안타가 나오자 홈까지 들어왔다. 최혜빈의 타구에서는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박민서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김온아도 빠른 발을 활용해 평범하게 끝날 수 있었던 타구를 내야 안타로 바꿨다. 최혜빈까지 과감한 주루로 홈을 밟으면서 스코어는 6대0까지 벌어졌다. 올인은 더 이상의 실점을 막기 위해 투수를 교체했고 이후 더블 플레이를 완성하며 어렵게 공격을 끊었다.
4회에도 아야카의 안정감은 이어졌다. 최혜빈, 김성연, 송아가 차례로 아웃 카운트를 책임지며 선발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아야카는 4이닝 동안 2피안타와 1사사구만을 허용하고 실점 없이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개인 최다 이닝을 소화하는 동시에 블랙퀸즈 선발 투수 가운데 처음으로 무실점 기록까지 작성하며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마운드가 상대 공격을 봉쇄하는 사이 타선은 격차를 더욱 크게 만들었다. 4회 말 주수진이 안타로 포문을 연 뒤 2루까지 진루했고, 송아가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폭발시켜 8대0을 만들었다.
이어 최혜빈이 2루타로 기회를 만들자 김온아가 적시타로 화답해 한 점을 보탰다. 김세현까지 안타 행진에 가세하자 올인은 미나미를 세 번째 투수로 투입했다. 장신인 미나미는 높은 타점에서 공을 내리꽂으며 블랙퀸즈 타선을 상대했고 박하얀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아야카에게 바통을 넘겨받은 박민서는 5회 초 마운드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포수 신소정과 ‘원조 배터리’를 재가동한 박민서는 세 타자를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하며 올인에 추격의 틈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5회 말 블랙퀸즈의 공격이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만들었다. 주수진의 안타에 이어 이수연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고, 송아가 몸에 맞는 공을 얻어 무사 만루가 됐다. 박민서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점수를 추가하면서 두 자릿수 득점에 도달했다.
이어 최혜빈의 방망이가 제대로 터졌다. 추신수 감독에게 타격 지도를 받은 최혜빈은 만루 상황에서 시원하게 담장을 넘기며 블랙퀸즈 사상 첫 그랜드슬램의 주인공이 됐다. 순식간에 점수는 14대0까지 벌어졌고 콜드게임 승리까지 필요한 점수는 하나뿐이었다.
마침표는 주장 김온아가 찍었다. 타석에 들어선 김온아는 첫 공부터 과감하게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그대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한 방으로 15점 차를 완성하면서 경기는 즉시 종료됐다.
최혜빈의 만루 홈런에 이어 김온아의 끝내기 홈런까지 터지는 극적인 장면에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현장을 찾은 ‘까망이’(블랙퀸즈 팬덤명)는 일제히 환호했다.
특히 그동안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느껴왔던 김온아에게는 의미가 남다른 홈런이었다. 김온아는 “주장으로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그게 잘 안되어서 많이 힘들었다. 이번에 끝내기 홈런을 치면서 선수들이랑 같이 좋아하고 하니까 그간의 답답함이 해소된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로써 블랙퀸즈는 두 경기 연속 콜드게임 승리와 함께 창단 첫 팀 완봉이라는 값진 결과까지 손에 넣었다. 선발 아야카가 4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고 박민서가 마지막 이닝을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막은 가운데 수비와 공격까지 고르게 힘을 보태면서 팀 전체가 함께 만든 승리라는 의미도 더했다.
경기 종료 후에는 시즌의 마지막 승부도 예고됐다. 블랙퀸즈의 열 번째 상대는 세계 여자 야구 랭킹 1위 일본이다. 시즌 내내 실전을 거치며 성장한 블랙퀸즈가 마지막 관문인 한일전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야구여왕2’는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발표한 9월 4주 차 펀덱스 차트에서 TV 비드라마 화제성 8위에 올랐으며 ‘TV-OTT 목요일 비드라마’ 부문에서는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동영상 조회 수(VON) 부문에서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블랙퀸즈의 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일본과 자존심을 걸고 맞붙는 한일전은 오는 8일 최종회가 공개된다. 이처럼 '야구여왕2'는 첫 국제전이었던 대만과의 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했으며, 일본과의 경기도 예고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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