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김지호 기자] 전현무와 이준이 유명 관광 코스 대신 현지인의 일상 속으로 파고들며 ‘디스이즈 현무로드’만의 여행법을 제대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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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스이즈 현무로드'. [사진=MBN] |
27일 방송된 MBN ‘디스이즈 현무로드’ 2회에서는 다낭에서 두 번째 날을 맞은 전현무와 이준이 철저하게 현지인의 추천을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후 두 사람은 기차를 타고 후에로 이동하며 로컬 여행의 범위를 더욱 넓혔다.
이들의 선택은 출발부터 남달랐다. 관광객이 몰리는 미케 비치를 뒤로하고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바이다 해변을 찾아 한적한 휴식을 만끽했다. 잘 알려진 명소를 확인하는 대신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실제로 찾는 공간을 경험하겠다는 취지였다.
시장 선택도 마찬가지였다. 다낭 여행의 단골 코스인 한시장 대신 박미안 시장으로 향했다. 전현무는 평소 단출한 스타일을 고수하는 이준의 패션을 바꿔주겠다며 직접 옷 고르기에 나섰다. 이준은 마음에 드는 세트 의상을 발견하자 연기력을 엉뚱한 곳에 활용했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능청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끝에 5500원 상당의 옷을 5000원에 구입하는 데 성공했다.
전현무 역시 편안한 현지 의상을 장만했다. 문제는 환복 장소였다. 커튼 하나에 의지해야 하는 탈의 공간에 들어선 두 사람은 밖에서 내부가 보일 듯한 상황에 “다 비치는데?”라며 당황했다.
하지만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은 뒤에는 오히려 완벽하게 현지 분위기에 적응했다. 평소보다 한결 자유로운 차림으로 거리를 돌아다니며 여행지에서만 누릴 수 있는 해방감을 즐겼다.
박미안 시장에서는 본격적인 먹방도 시작됐다. 두 사람은 오래된 현지 식당에 자리를 잡고 반깐과 반쎄오, 미꽝 등 베트남 음식을 차례로 맛봤다. 이준은 식사를 이어가면서도 “한식이 전혀 생각 안 난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전현무 역시 음식 맛에 빠져 “미슐랭 1스타 집보다 더 맛있다”고 감탄했다.
디저트에서도 새로운 ‘최애’가 탄생했다. 베트남 젊은 층의 SNS에서 인기를 끈 아보카도 아이스크림 ‘껨버’를 맛본 이준은 곧바로 “난 이게 1등!”이라고 선언했다.
철저한 로컬 여행을 이어가던 두 사람에게 다낭의 높은 한국인 방문 비율은 뜻밖의 난관이 됐다. 전현무의 버킷리스트였던 마사지를 받기 위해 번화가로 이동했지만 곳곳에서 한글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한국인 관광객이 워낙 많아 일명 ‘경기도 다낭시’라는 별칭까지 생긴 이유를 몸소 확인한 것.
두 사람은 최대한 한글이 보이지 않는 곳을 찾아 마사지숍에 들어갔지만 그곳에서도 한국인 손님과 마주쳤다. 결국 전현무는 “여기서는 촬영을 안 하겠다”고 결정했고, 카메라를 내려놓은 채 온전히 마사지만 즐겼다.
촬영 재개 후에는 마사지숍 직원의 추천을 받아 해산물 식당을 찾았다. 크레이피시부터 타이거 새우, 가리비, 조개찜까지 현지식 해산물 메뉴가 테이블을 가득 채웠다.
이준은 여행에 너무 빠져든 나머지 방송인 것도 잊은 것 같다며 걱정했다. 이에 전현무는 오히려 지금의 모습이 프로그램의 방향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전현무는 “요즘 시청자들은 방송을 위해 뭔가를 하는 건 안 보신다”며 인위적인 장면을 만들기보다 낯선 환경에 자신을 그대로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한국과 전혀 다른 장소에 놓였을 때 비로소 여행의 휴식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자신의 여행관도 전했다.
하루를 마무리한 뒤에도 두 사람의 상반된 성격은 계속됐다. 숙소 수영장을 찾은 이준은 상의를 벗고 거침없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이준은 전현무에게도 함께 수영하자고 재촉했지만 돌아온 반응은 단호했다. 전현무는 “남자 둘이 수영장에? 너무 소름이 돋아서”라며 거부해 두 사람 특유의 엇박자 호흡을 보여줬다.
다음 날 여행의 무대는 다낭을 벗어나 후에로 확장됐다. 베트남의 옛 수도인 후에는 역사적 유산이 풍부해 ‘베트남의 경주’, ‘베트남의 보물’로 소개됐다. 전현무와 이준은 약 4시간에 걸친 이동을 위해 기차역으로 향했다. 전현무가 미리 준비한 좌석은 VIP석이었다. 유럽풍 분위기로 꾸며진 객실에 들어선 두 사람은 여유롭게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열차 안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특히 간식 칸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이벤트가 벌어졌다. 현지 행사 가수가 라이브 공연을 시작하자 전현무와 이준은 구경에 그치지 않고 즉석에서 춤을 추며 분위기에 녹아들었다.
한껏 흥을 발산한 뒤에는 창밖으로 펼쳐지는 베트남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족욕 서비스까지 경험했다. 이동 수단에 불과할 수 있는 기차 자체가 하나의 여행 코스가 되는 색다른 시간을 보냈다.
후에에 도착해서도 두 사람은 익숙한 관광 방식을 택하지 않았다. 현지에서 이용하는 오토바이 이동 수단인 쎄옴에 몸을 싣고 주민들이 즐겨 먹는 음식인 껌헨을 찾아 나섰다.
이 과정에서 뜻밖의 반가운 만남도 이어졌다. 길에서 만난 한 현지인이 전현무를 알아본 뒤 “전현무 맞죠? 나 당신 (프로그램) 많이 봤어요”라고 인사를 건넨 것. 예상하지 못했던 해외 팬의 등장에 전현무도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식당에서는 현지 손님의 도움을 받아 메뉴 주문에 성공했다. 두 사람은 재첩을 활용한 문헨과 껌헨을 비롯해 베트남식 떡 간식인 반베오까지 현지 방식대로 즐겼다.
이번에는 이준을 알아보는 사람이 나타났다. 옆에 있던 현지인이 이준에게 “영화에서 봤어요”라고 말을 건넨 것. 가수 활동이 아닌 배우로 자신을 기억한다는 말에 이준은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 그는 “아이돌이 아닌 액터로 아니까 기분이 이상하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날 전현무와 이준은 다낭의 대표 관광지를 따라가는 대신 주민들이 쉬는 해변과 장을 보는 시장, 실제로 즐겨 찾는 식당을 선택했다. 후에에서도 오토바이를 타고 골목 안으로 들어가 현지인과 직접 소통하며 자신들만의 여행 경로를 만들어갔다.
방송 후 시청자들 역시 유명 관광지만 둘러보는 기존 여행과 다른 방식에 관심을 보였다. 현지인의 추천을 직접 따라가는 과정과 한국 여행객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장소들이 소개된 점을 두고 신선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더불어 전현무와 이준이라는 이색 조합이 만들어내는 케미와 입담 또한 좋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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