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지역 수출기업 애로 청취…윤진식 회장 "현장 목소리 정책에 반영"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3 09:06:37
뿌리산업 인력난부터 SMR 세제지원까지…윤 회장, 호남 수출기업 '민원 청취' 해결 강조
"숙련공 10년 키워도 비자 2년" 절박한 제조현장…무협, 지역 수출 애로 해결사로 뛴다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한국무역협회(KITA, 이하 무협)가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기조에 맞춰 지역 수출 현장 지원 강화에 나섰다. 

 

윤진식 무협 회장은 제주에 이어 호남권 수출기업들을 만나 외국인 숙련인력 확보, 통관·물류 부담, 해외마케팅 지원 등 현장 애로를 듣고 제도 개선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2일 밝혔다.

 

▲ 무협이 2일 광주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개최한 전남광주 수출기업 간담회에서 윤진식 무협 회장(첫줄 왼쪽 네번째), 박화석 광주전남기업협의회 회장(첫줄 왼쪽 세번째), 참가기업 대표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무협]

 

무협은 이날 광주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윤 회장 주재로 전남·광주 지역 수출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의 행정통합 흐름 속에서 지역 주력 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점검하고, 통합특별시 시대에 맞는 수출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광주전남기업협의회 회장사인 우성정공을 비롯해 에스.디.엠, 푸드코리아, 무진기연, 은혜기업 등 금형·기계·식품·발전설비·자동차부품 분야 수출기업 11개사가 참석했다.

 

윤 회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공급망 재편, AI 전환 가속화 등 복잡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수출 현장을 지키는 기업들의 노력이 중요하다”며 “해외시장 다변화, 물류비 부담, 인력 확보 등 지역 기업의 어려움이 정책과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협회가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기업들은 외국인 숙련공 고용 절차 개선, 소형모듈원자로(SMR)의 국가전략기술 지정, 수산식품 수출 활성화, 중소기업 기술이전 확대, 재생타이어 사용 확대, FTA·통관 애로 완화, 중동 수출 차질 대응, 유럽 해외마케팅 지원 확대 등을 건의했다.

 

뿌리산업 기업들은 숙련 인력 부족을 가장 큰 애로로 꼽았다. 금형 등 일부 제조업은 숙련공 양성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청년층 유입은 줄고, 외국인 숙련기능인력 비자는 유효 기간이 짧아 기술 전수의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에 윤 회장은 “뿌리산업의 숙련 인력 확보는 국내 제조업 생산성과 수출 경쟁력의 기반”이라며 “외국인 숙련기능인력 비자 유효기간을 현행 2년에서 3~5년으로 확대해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전했다.

 

SMR(소형원전모둘러) 분야에 대한 세제지원 필요성도 제기됐다. 참석 기업들은 AI 산업 확산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SMR이 현행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 대상에서 빠져 있어 투자와 연구개발 지원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 회장은 “관련 입법이 국회에서 논의 중인 만큼 조속한 제도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국회에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윤 회장은 지난달 제주 방문을 시작으로 이날 호남권을 찾았으며, 오는 22일에는 부산을 방문해 권역별 수출기업과의 현장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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