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AI 번역기로 외국인 근로자 소통 강화

정태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7 12:08:23
건설 특화 AI 번역기 자체 개발…20개국 언어 지원
전국 40여개 현장 적용…모바일 앱·QR 기능도 개발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롯데건설이 건설현장 외국인 근로자들과의 의사소통 강화를 위해 AI 기반 다국어 번역 시스템 확대에 나섰다. 건설 전문 용어와 현장 상황까지 반영한 AI 번역기를 통해 작업 효율성과 안전관리 수준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현장 외국인 근로자들과의 언어 장벽을 줄이고 원활한 의사소통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건설업 특화 AI 번역 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 롯데건설 안전관리자가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AI 근로자 다국어 번역 모델’을 활용해 외국인 근로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롯데건설 제공]



국내 건설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늘어나고 있지만 기존 번역기는 건설 전문 용어나 현장 특수 상황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롯데건설은 지난해 7월 롯데이노베이트와 함께 건설업 특화 AI 번역기인 ‘AI 근로자 다국어 번역 모델’을 자체 개발했다.

이 번역기는 AI 기반 STT(Speech-to-Text)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한국어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한 뒤 다양한 언어로 번역하는 방식이다. 건설 전문 용어 사전도 탑재돼 있어 일상 대화뿐 아니라 작업·안전관리 관련 대화도 가능하다.

안전관리자들은 컴퓨터와 태블릿에 탑재된 AI 번역기를 활용해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안전 메시지와 작업 지시사항 등을 전달하고 있다. 

 

▲ AI 근로자 다국어 번역 모델 화면 예시 [이미지=롯데건설 제공]



개발 초기 영어·중국어·베트남어·태국어 등 4개 언어를 지원했던 해당 모델은 현재 20개국 언어까지 확대됐다. 롯데건설은 전국 약 40개 현장에 AI 번역기를 적용해 운영 중이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10월 한국건설경영협회 IT 교류회에서 해당 기술을 공개한 이후 주요 건설사와 협력업체 등을 대상으로 기술 시연과 적용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음성인식과 번역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기능 고도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롯데건설은 약 300시간 규모의 음성 데이터를 학습시켜 건설 전문 용어 인식률을 높이고 있으며, 근로자들이 휴대전화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하고 있다.

향후 QR코드 기반 접속 방식을 도입해 안전조회와 교육 과정에서 근로자들이 각자의 휴대전화로 실시간 번역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AI 근로자 다국어 번역 모델이 외국인 근로자들과의 원활한 소통뿐 아니라 작업 효율성과 현장 안전관리 강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정확한 안전 가이드를 실시간으로 전달해 안전사고 예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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