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주총, 국민연금 이번에는 신동국 이사회 진입 찬성할까?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5 17:12:07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미사이언스의 정기 주주총회가 임박한 가운데, 국민연금공단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이사회 진입 안건에 대해 어떠한 입장을 취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한미사이언스의 주요 주주로 약 6.0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결정이 주총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 3자연합이 요구한 안건은 이사회 정원을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정관변경과 신동국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의 신규 이사 선임 등이다. 정관변경은 주총 참석 의결권 3분의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형제(임종윤·임종훈) 측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이 29.07%라 사실상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

▲ 국민연금이 한미사이언스 주총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 귀축가 주목된다. 

시장은 신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진입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신 회장이 입성하면 형제 측 5명, 3자연합 측 5명으로 재편되면서 이사회가 동률을 이루게 되고, 다음 달 19일 열리는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3자 연합 측은 33.8%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형제측은 특수관계인 및 친인척을 포함한 지분이 29.07%로 어느 한쪽으로 무게추가 기울지 않은 가운데,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재단이 재단설립 목적에 부합하게 중립을 지킬 경우, 국민연금의 표심이 ‘캐스팅 보터’가 될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 코드를 준수하며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춘 의사결정을 이어왔다. 지난 6월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은 신동국 후보자는 ‘과도한 겸직에 따른 충실의무 수행이 어려운 자에 해당한다’며 한미약품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에 반대했다.

그러나 금번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9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개인회사인 한양에스앤씨와 가현 대표이사직을 자진사임하며, ‘과도한 겸직’우려를 해소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한양정밀 대표이사직을 통해 자회사인 한양에스앤씨와 가현에 대한 실질적인 경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으며, 여전히 한미약품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어, 과연 한미사이언스 이사직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또한 이와는 별개로 최근 송영숙 전 회장과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가현문화재단에 3년간 120억원을 기부하여, 기업에 손해를 끼친 정황이 발견되었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OCI와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임주현 전 부회장은 한미그룹 경영당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구노력을 하여도 부족할 때에, 오히려 예화랑 건물을 시장가 대비 부당한 조건에 임차하라는 지시를 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이 계약에 따라 한미사이언스의 자회사 온라인팜은 재건축 중인 건물에 임대차 보증금 48억원을 선지급 하였으며, 매월 임대료 4억원씩 20년간 960억원을 납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주가치 증대를 일관성있게 주장하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위와같은 사실을 알면서 모녀를 지지했던 것인지, 또는 이러한 사실이 밝혀진 지금에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앞으로도 계속 모녀를 지지할 것인지도 관심사이다.

한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모녀에 대한 지지의사를 철회하지 않은 지금의 시점에서 국민연금이 신동국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진입을 찬성할 경우, 위와 같은 배임혐의가 있는 경영행위가 이사회를 통해 지속 지지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져 기업가치 훼손 및 주주권익 침해를 방조하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될 우려가 있어 국민연금의 입장이 주목된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장기적 기업 가치를 고려하여 일관성있는 결정을 내리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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