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아스날 전서 '미친 골'로 EPL 10호골 장식...모리뉴 감독, 월드클래스 ‘환상골 제조기’ 인증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12-07 23:29:16
모리뉴 감독 “손흥민의 골은 미쳤어” 함박웃음
손흥민 “오늘은 겸손할 수가 없겠네요” 자축
토트넘, 리버풀에 골득실차에서 앞서 EPL 선두 복귀
손흥민, 공식전 13골 6도움 중...EPL 10골 3도움·유로파리그 3골 3도움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모리뉴 감독은 ‘미친 골’이라고 극찬했고 손흥민은 “오늘은 겸손할 수가 없다”며 웃었다. 


손흥민이 70m 드리블골 1년 되는 날에 또 하나의 환상골을 계보에 올리며 월드클래스 골잡이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말그대로 ‘손세이셔널’한 골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탄생했다.
 

▲ 골 세리머니 하는 손흥민. [EPA= 연합뉴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13분 만에 환상적인 선제 결승골을 작렬하며 토트넘에 2-0 승리를 안겼다.

해리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아 왼쪽을 파고든 손흥민은 페널티아크 쪽으로 치고 들어가다 오른발로 과감하게 감아 찬 공이 아스널의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손흥민의 환상적인 감아차기 슈팅에 골키퍼 베른트 레노가 왼쪽으로 몸을 날려 막아내려 했지만, 슈팅이 워낙 예리해 막을 수 없었다. 슈팅은 베른트 레노가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휘어 들어갔다. 이 골은 이날 손흥민이 기록한 유일한 유효 슈팅이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올 시즌 EPL 10호 골을 기록, 득점 랭킹 1위인 도미닉 캘버트루인(11골·에버턴)을 1골 차로 추격했다.


손흥민은 또 EPL 출범 뒤 토트넘 선수로는 로비 킨, 케인에 이어 3번째로 다섯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 손흥민 프리미어리그 골 기록. [그래픽= 연합뉴스]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전 13골 6도움(EPL 10골 3도움·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3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이날 아스널 전에서 선제 결승골은 물론 전반 46분에 나온 해리 케인의 추가골을 돕기까지 해 1골 1도움으로 공격 포인트를 2개나 올렸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은 케인이 추가 골을 터뜨리며 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EPL) 10경기 무패(7승 3무) 행진을 펼치며 선두(승점 24)를 질주했다.

리버풀(골득실 +9)도 이날 울버햄프턴을 꺾고 승점 24점을 쌓았지만 토트넘이 골득실에서 크게 앞섰다.

이날 아스널 전에서 터뜨린 손흥민의 골 장면을 지켜본 사람들은 모두 감탄사를 연발했다.

현지 중계방송 캐스터는 “와 세상에! 정말 환상적인 골이다. 이 골로 토트넘은 북런던 더비에서 앞서나간다”고 소리쳤다. 

 

특히 모리뉴 감독을 함박웃음 짓게 했다. 감독은 홈 경기를 마친 뒤 구단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골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미쳤다(Crazy, crazy)"고 답했다.
 

▲ 손흥민 EPL 10호골 장면. [그래픽= 연합뉴스]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골은) 미친 골이었다. 제 아들이 관중석에 앉아서 그쪽을 봤는데 아들이 ‘오’하고 놀라는 표정이었다”라며 골 순간의 감정을 전했다.

BBC 라디오 해설위원 클린턴 모리슨은 손흥민의 골이 터지자 "이게 바로 월드클래스다. 위대한 골이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토트넘 구단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득점 영상과 함께 '이 골은 절대 질리지 않을 것이다'(This goal will never get old)라고 적었다.

영국 방송 BBC 인터넷판도 "월드클래스 선수가 끝내주는 마무리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모리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케인의 활약에 관한 질문을 받자 "두 선수가 월드 클래스 선수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모리뉴 감독은 "그들은 팀플레이, 균형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다. 공을 소유하지 않을 때도 팀을 위해 믿을 수 없을 만큼 전술적인 역할을 잘 수행한다"면서 "최고의 선수들이다. 놀랍다"고 평가했다.

 

▲ 킹 오브 더 매치(KOM)에 선정된 손흥민. [EPL 홈페이지 캡처]
 결정적 한 방으로 토트넘을 북런던 더비 승리로 이끈 손흥민은 평점도 후하게 받았다.

BBC는 손흥민에게 케인(8.44) 다음으로 높은 8.43의 평점을 부여했고,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8.1점을 매겼다. 케인은 7.9점으로 2위였다.

손흥민은 EPL 사무국이 온라인 팬 투표로 선정하는 '킹 오브 더 매치(KOM)'로도 뽑혔다. 그는 66.0%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여 2위인 케인(28.2%)을 크게 앞섰다.

“이런 골이!” 리그 11경기만에 10골에 5시즌 연속 두 자릿 수 득점을 원더골로 장식한 손흥민의 환상적인 골감각은 여전히 진화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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