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 선택한 김동선...본업 회복 속도 빨라지나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8 13:35:52
파이브가이즈 매각...3배 차익 예정
명품관 리뉴얼, 공격적 M&A 진행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오너 3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의 체질 개선이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 지속적인 M&A와 매각 등을 통해 본업 회복을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17일 H&Q에쿼티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지분 매각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각대상은 파이브가이즈 국내 운영권을 보유한 에프지코리아 지분 100%다.

 

▲ 오너 3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의 체질 개선이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 지속적인 M&A와 매각 등을 통해 본업 회복을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사진=한화갤러리아]

 

파이브가이즈의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는 2023년 5월부터 연말까지 매출 100억 원에 영업손실 13억 원을 기록하며 아쉬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 465억원으로 전년 대비 365% 증가했고 영업이익 34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며 반등했다. 

 

파이브가이즈는 압구정·광교용산 등에서 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파이브가이즈 본사와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일본에 진출하기로 했다. 일본법인 설립 등을 통해 향후 7년간 매장 20개 이상을 연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반등에 성공했지만 한화갤러리아는 올해 7월부터 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하는 100% 자회사 에프지코리아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다. 높은 로열티 부담과 한화갤러리아의 재무 악화 등 복합적인 요인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한화갤러리아가 파이브가이즈를 매각한 자금을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재건축 등 본업인 백화점 경쟁력 강화에 사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화갤러리아는 서울 압구정에 있는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을 리모델링 하는데 약 9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리모델링은 오는 2027년부터 2033년까지 6년 간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9월 제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를 개최해 압구정갤러리아백화점 신축사업 관련 ‘압구정아파트지구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만만치 않은 공사비용이 들지만 김 부사장은 최근 실탄을 마련했다. 김동선 부사장은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최근 한화에너지 지분 15%, 5%를 재무적투자자(FI)인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와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대금은 약 1조1000억원 규모다. 김동선 부사장은 이번 거래를 통해 약 8000억원을 확보했다. 

 

김 부사장은 올해 본업과 신사업 강화에 나섰다. 명품관 리뉴얼을 통해 VIP 고객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아워홈,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를 인수했다. 지난 8월에는 도심형 고급 리조트 파라스파라를 인수하며 유통과 레저사업을 결합했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 건강음료업체 '퓨어플러스', 와인 전문 자회사 '비노갤러리아' 등 포트폴리오도 구축했다. 김동선 부사장은 리조트 기업 ‘휘닉스중앙’ 인수도 추진 중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25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억 원으로 흑자전환됐다.

 

한화갤러리와 관계자는 파이브가이즈 매각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실사 등 본격적인 절차를 진행하면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갤러리아가 본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모습"이라며 "본업과 신사업의 시너지 효과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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