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삼수생' MG손보 3차 재공고 결정...8월 1일부터 진행

문혜원 / 기사승인 : 2024-07-31 11:41:49
접수기한은 8일 까지...홈페이지 안내 '거래구조는 동일'
10일 이내 인수할 원매자 나타나지 않으면 수의계약 전환
"재매각 성공가능성" 의문…"청산시 계약해지 등 파장 우려"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매각 삼수생이라는 꼬리표를 달며 난항을 겪고 있는 MG손해보험이 인수합병(M&A) 추진을 위해 3차 재공고를 진행한다. 일정은 오는 8월 1일부터 같은 달 10일 까지다. 만약 이 기한 내 인수하려는 기업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수의계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보험업계의 관측이다.

 

▲MG손해보험 본사 전경. [사진=MG손해보험]

 

31일 보험업계 및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3차 매각이 불발된 MG손해보험의 3차 재공고가 진행된다. 

 

거래구조의 경우 주식 매각(M&A) 또는 보험계약을 포함한 자산/부채의 이전(P&A) 방식으로 진행한다. 

 

앞서 지난 19일 MG손보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가 실시한 본입찰에는 인수에 참여한 사모펀드(PEF)들이 무응찰해 무산됐다. 이들 적격예비인수후보는 자산·부채이전(P&A) 방식의 인수형태를 염두에 두고 앞서 MG손해보험 인수를 추진해왔으나 완주하지 않았다. 국가계약법상 예비입찰에 들어오지 않으면 본 입찰에 참가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이번 3차 재공고 관련 매각 주관사인 예금보험공사가 수의계약 전환을 위해 재공고를 진행하는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계약법상 2번 이상 유찰된 정리 대상기업은 공개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방식의 매각이 가능해진다. MG손보는 이미 3번의 유찰을 경험한 만큼 조건을 충족한다. 다만 국가계약법이 상시 매각 전환은 허용하지 않는다. 만약 MG손보가 재매각을 시도할 경우 시나리오는 공개매각과 수의계약 2가지만 가능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청산을 염두해 두고 재공고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해석한다. 현재 금융당국은 재입찰 추진과 청산 절차 돌입 관련 예금보험공사와 긴밀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예보 관계자는 "재입찰 방향으로 결정됐다. 자세한 것은 홈페이지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청산 여부 가능성에 대해 이 관계자는 "현행법상 가능성은 없는 것은 아니나, 현재로선 아무것도 정해진 바가 없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현재 MG손보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상태로, 금융당국(금융위·금감원·예보)이 매각을 주도하고 있다. 업계에선 MG손보가 지속적으로 매각 관련 흥행에 실패한 원인으로 막대한 추가 투자비용을 꼽는다.

 

시장에서는 MG손보의 매각 가격을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인수할 원매자는 인수 이후 킥스(K-ICS) 비율 개선을 위해 1조 원가량 자금을 추가 투입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MG손보의 올해 1분기 기준 킥스비율은 52.1%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예보는 청산까지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라며 "만약 청산하게 되면 MG손보 계약을 다른 보험사들이 이관하게 된다. 이럴 경우 MG손보의 상품에 대한 기존 계약에 대한 해지율이 늘어날 가능성으로 인한 막대한 손해율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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