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수 99% 재이용·ICT 기술 적용…육상양식 사업 확대 추진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GS건설이 자체 수처리 기술을 활용한 대서양연어 육상양식 실증을 마치고 연말 본격적인 출하에 나선다. 연어 생육부터 수질·시설관리까지 축적한 기술과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육상양식 사업 확대도 추진한다.
GS건설은 자회사 에코아쿠아팜이 육상 대서양연어 양식 기술 실증을 마치고 30일 부산 기장군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에서 ‘청정 K-연어 출하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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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건설 허윤홍 대표가 30일 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한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에서 열린 'K-연어 출하 선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GS건설] |
행사에는 허윤홍 GS건설 대표와 해양수산부, 부산시 관계자 등이 참석해 육상에서 키운 연어와 생육 기술, 시설 운영 방식 등을 살펴봤다.
GS건설은 수처리 기술을 활용한 육상양식을 신사업으로 선정하고 2020년 에코아쿠아팜을 설립했다. 이후 대서양연어 발안란 입식과 부화, 치어·스몰트·성어 생육부터 수질관리와 출하까지 양식 전 과정을 직접 운영하며 관련 데이터를 축적했다.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는 2019년 해양수산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공모사업에 부산시가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2024년 12월 준공한 뒤 대서양연어 양식을 시작했으며 연간 최대 5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시설을 갖췄다. GS건설은 에코아쿠아팜을 통해 민간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FTA 이행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연어 공급량 7만 3588톤 중 국내 생산량은 234톤에 그쳤다. 국내 연어 공급이 사실상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인 만큼 이번 육상양식 실증은 국산 생산 기반 확대와도 맞닿아 있다.
■ 사육수 최대 99% 재이용…수처리·ICT 기술 결합
에코아쿠아팜은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에 GS건설의 수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한 폐쇄식 순환여과양식시스템(RAS)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했다. 2년여간 연구와 실증을 거쳐 대서양연어 육상 생육 기술을 확보했다.
RAS는 육상 양식시설에서 사용한 사육수를 여과·정화해 다시 사용하는 방식이다. 에코아쿠아팜은 여기에 질산염과 미세 고형물 등을 제거하는 제로 워터 콘셉트(ZWC) 기술을 더해 사육수 재이용률을 최대 99%까지 높였다.
대서양연어는 민물에서 부화한 뒤 바닷물 환경으로 이동하는 어종이다. 민물에서 자란 어린 연어가 바닷물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생리적으로 변하는 스몰트(Smolt) 단계를 거치며, 성장 단계별로 수온과 염도, 용존산소량, 유속 등을 관리해야 한다.
특히 에코아쿠아팜은 냉각장치와 정밀 온도제어 시스템을 적용해 여름철 외부 수온이 25~28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환경에서도 사육수 온도를 연어 생육에 적합한 12~16도로 유지했다.
양식장에는 감시제어·데이터수집시스템(SCADA)도 적용했다. 센서로 수질과 설비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하고 필요한 장치를 자동 제어하는 방식이다. 수중카메라를 이용해 연어 성장 단계에 따른 이송 시기를 판단하는 기술에 대해서도 특허를 출원했다.
GS건설과 에코아쿠아팜은 수처리 기술 관련 지식재산권 확보도 이어왔다. 2023년 ‘순환여과 양식시설 및 순환여과 양식시설의 원수처리방법’ 특허를 취득했고 지난해에는 ‘담수화 양식시설 및 담수화 양식시설의 담수화처리방법’ 특허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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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전경 [사진=GS건설] |
■ 연말 본격 출하…육상양식 기술·운영 플랫폼으로 확대
에코아쿠아팜은 생산 과정의 안전성과 품질관리 체계도 구축했다. 지난해 3월 수산물이력추적관리 등록을 시작으로 같은 해 9월 양식장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등록 승인을 받았으며, 올해 6월에는 대서양연어 무항생제수산물 인증을 취득했다.
외부 기관과의 기술 협력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3월 LG전자와 육상양식 플랜트 위생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같은 해 11월 국립수산과학원과 대서양연어 등 수산생물 질병 연구와 예방백신 개발을 위한 협력에 나섰다.
GS건설은 이번 실증을 통해 확보한 수처리와 생육관리, 시설운영 기술 및 데이터를 고도화해 다른 육상양식 사업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술·운영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실제 대서양연어를 생육하며 수처리부터 생육관리, 시설운영까지 육상양식 전 과정에 필요한 기술과 운영 역량을 축적했다”며 “확보한 기술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육상양식 사업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는 부산 기장군 국립부경대학교 수산과학연구소 내에 있으며 올해 말 대서양연어의 본격적인 출하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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