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맞춤정장, 명동 찍고 한국 온다”…패브릭도쿄가 택한 ‘부림광덕’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9-28 11:41:09
첫 공식 팝업 ZEN 명동점서 개최…정식 진출 전 소비자 반응·시장 데이터 확보
연 180만벌 생산 부림광덕과 협업…OEM 넘어 ‘한국 진출 파트너’ 역할 확대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일본 맞춤정장 브랜드 ‘패브릭도쿄(FABRIC TOKYO)’가 국내 신사복 OEM·ODM 전문기업 부림광덕과 손잡고 한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시험한다. 정식 진출에 앞서 서울 명동에서 첫 공식 오프라인 행사를 열고 국내 소비자의 반응과 구매 데이터를 확인하겠다는 전략이다.

 

부림광덕은 패브릭도쿄가 오는 10월 3일부터 11일까지 자사가 운영하는 신사복 브랜드 ‘젠(ZEN)’ 명동점에서 ‘FABRIC TOKYO Trunk Show’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 ‘패브릭 도쿄’가 부림광덕과 손잡고 한국에서 첫 팝업스토어를 연다。


이번 행사는 패브릭도쿄가 한국에서 진행하는 첫 공식 팝업스토어다. 패브릭도쿄는 스마트·미니멀 콘셉트의 맞춤 수트를 국내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향후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수요와 소비자 선호도를 점검할 계획이다.


패브릭도쿄의 핵심 경쟁력은 오프라인 측정과 온라인 주문을 결합한 ‘스마트 오더’ 방식이다. 고객이 매장에서 한 차례 신체 치수를 측정하면 이후에는 스마트폰을 통해 원단과 디자인 등을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개인 체형과 취향 데이터를 담은 ‘카라다ID’를 활용해 고객별 맞춤 상품도 제안한다.


2012년 설립된 패브릭도쿄는 일본 오더메이드 시장에서 디지털 기반 맞춤정장을 앞세워 성장해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연간 재구매율은 44.5%로, 통상 30% 안팎으로 알려진 오더메이드 업계 평균을 웃돈다.


2피스 정장은 3만9900엔부터 판매한다. 패브릭도쿄는 가격 경쟁력과 디지털 주문 편의성을 성장 배경으로 꼽고 있으며, 최근 9년간 매출이 약 40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국 진출 테스트의 파트너로는 부림광덕이 나섰다. 부림광덕은 국내 신사복 OEM·ODM 전문업체로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의 바잉 에이전트 사업을 시작으로 신사복 제조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왔다. TBI와 GAP, 랄프로렌 등 글로벌 브랜드 관련 생산 경험을 쌓았으며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법인 PT.광덕월드와이드 1·2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가 밝힌 연간 생산능력은 약 180만벌이다. 미주 정장 전문 브랜드 TBI와 피얼리스 클로딩을 비롯해 일본 아오야마·아오키 등에도 신사복을 생산·공급해왔다.


패브릭도쿄가 ZEN 명동점을 첫 한국 테스트베드로 선택하면서 부림광덕의 역할도 단순 제조를 넘어 유통·공간 협업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부림광덕은 이번 팝업에서 매장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패브릭도쿄의 국내 시장 안착 가능성을 점검하는 현지 파트너 역할을 맡는다. 글로벌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신사복 생산 경험을 갖춘 한국 OEM·ODM 기업과 디지털 맞춤 전략을 앞세운 일본 브랜드가 각각의 강점을 결합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패브릭도쿄 관계자는 “이번 트렁크쇼는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상품과 서비스가 한국 소비자에게 얼마나 적합한지 확인하기 위한 자리”라며 “한국 비즈니스맨들과 현장에서 직접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 기간에는 네이버 사전예약을 통한 1대1 맞춤 수트 컨설팅도 진행된다. 방문객은 매장에서 신체 치수 측정부터 상품 선택, 주문으로 이어지는 패브릭도쿄의 맞춤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체험 요소도 강화했다. 서촌 카페 ‘33apartment’가 방문객을 대상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제공하고 협업 전용 컵도 선보인다. 현장에서는 가챠 이벤트가 운영되며, 맞춤 상품 구매 고객에게는 패브릭도쿄 오리지널 옷걸이를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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