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베네수엘라 지진 구호물자 운송 맡는다…1만7500km 물류 전 과정 책임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1 14:39:44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진이 지진 피해를 입은 베네수엘라 이재민 지원을 위한 우리 정부의 긴급 구호물자 운송을 전담한다. 항공과 육상 운송을 결합해 약 1만7500km에 달하는 장거리 물류를 수행하며 글로벌 물류 역량을 입증한다.

 

한진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주관하는 ‘베네수엘라 지진 피해 긴급구호물자 이송 사업’의 물류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구호물자 운송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 [사진=한진]

 

이번 사업은 지난 6월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베네수엘라 국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진은 코이카가 비축한 긴급 구호용 패밀리텐트 500동을 현지까지 안전하고 신속하게 운송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단순 국제 운송을 넘어 구호물자의 재포장부터 항공 운송, 현지 국경 간 육상 운송까지 전체 물류 과정을 총괄한다.

 

구호물자는 8월 초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캐나다를 거쳐 콜롬비아 보고타까지 항공으로 이동한다. 이후 콜롬비아에서 차량으로 육상 운송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까지 전달될 예정이다.

 

전체 운송거리는 약 1만7500km에 달한다. 인천공항에서 베네수엘라까지 직항 항공편만으로 운송하기 어려운 만큼 캐나다와 콜롬비아를 경유하는 방식이다. 특히 콜롬비아에서 베네수엘라까지 약 1800km 구간은 육상으로 이동하며 국가 간 국경을 통과해야 한다.

 

대규모 재난 발생 이후 긴급 구호물자를 운송할 때는 제한된 시간 안에 상당한 규모의 화물을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항공 운송이 필수적인 상황에서도 대량의 화물을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는 항공편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한진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항공사와 협의를 진행해 화물을 여러 차례에 걸쳐 신속하게 운송할 수 있는 긴급 항공편을 확보했다. 아울러 외교부와 현지 대사관 등과 긴밀하게 협조해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간 국경 통관 및 육상 운송 과정에서도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할 계획이다.

 

한진의 국제 구호물자 운송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에는 우리 정부가 진행한 미얀마 지진 피해 구호물자 지원사업에서도 운송을 수행하며 현지 이재민 지원에 참여했다.

 

한진은 이번 사업을 통해 재난 상황에서 요구되는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와 운송 역량을 활용해 국가 차원의 긴급 구호 활동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진 관계자는 “국가적 차원의 구호 활동에 한진의 글로벌 물류 역량을 통해 일조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에게 구호물자가 신속하고 안전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운송 전 과정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진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6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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