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재단, ‘과학 인재’에 미래 걸었다…美서 항암·배터리 난제 해법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7 15:32:33
UKC 2026서 장학생 15명 출격…항암·배터리·재생의료 연구성과 공개
노벨상 필립스 교수와 머리 맞대…글로벌 과학기술 리더 육성 속도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미국에서 열린 한미 과학기술인 학술대회에 차세대 연구자들을 내세워 항암 치료와 차세대 배터리 안전, 재생의료 등 미래 산업·사회가 풀어야 할 난제에 대한 연구 성과를 선보였다.


단순 장학사업을 넘어 젊은 과학기술 인재의 연구를 실제 사회문제 해결 가능성과 연결하고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진입까지 지원하는 인재 육성 전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 정몽구재단, ‘과학 인재’에 미래 걸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제39회 한미과학기술학술대회(UKC 2026)에서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과학기술 혁신’을 주제로 ‘CMK 포럼’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UKC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한미과학협력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학술대회다. 올해 행사는 5일부터 8일까지 올랜도에서 열리며 한미 양국 석학과 연구자, 기업가 등 매년 1000~2000명이 참여한다. 올해는 재미과협 창립 55주년을 맞아 ‘상상에서 혁신으로-그리고 현실로’를 주제로 진행됐다.

재단은 이번 행사에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과학기술 장학생 15명과 함께 참가했다. 장학생들이 축적한 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사회적 난제 해결로 연결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포럼의 초점을 맞췄다.

포럼에서는 바이오와 미래 모빌리티, 재생의료 분야 연구 성과가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강유리 포항공대 석박통합과정 장학생은 초음파와 효소에 반응하는 ‘이중 응답형 젤라틴 미세구’를 이용한 약물전달 시스템을 발표했다. 외부에서 항암제 방출 시점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방식으로 암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정밀 약물전달 플랫폼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경현 홍익대 석사과정 장학생은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핵심 과제인 배터리 안전성에 주목했다.

김 장학생은 ‘루이스 산-염기 상호작용을 통한 비발화성 점토형 고체 전해질 설계’를 주제로 발화 위험을 차단하는 유연한 비정질 고체 전해질을 소개했다. 전기차뿐 아니라 도심항공교통(UAM)에 적용되는 차세대 배터리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이다.

최유림 포항공대 석박통합과정 장학생은 인체 장기와 전자기기 사이에서 발생하는 기계적 마찰 문제를 줄이는 인터페이스 기술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이식 장기 부족 문제의 대안을 모색하고 실시간 상태 모니터링이 가능한 맞춤형 재생의료 기기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차세대 연구자와 세계적 석학의 직접적인 교류도 이뤄졌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윌리엄 필립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펠로우 겸 메릴랜드대 석좌교수가 토의에 참여해 장학생과 한미 대학원생들의 질문에 답했다.

필립스 교수는 단기적인 성과나 즉각적인 활용 가능성에 지나치게 얽매이기보다 자연의 원리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을 갖고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연구자의 회복탄력성을 위해 연구에서 잠시 떨어져 휴식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UKC 2026에는 필립스 교수뿐 아니라 엔비디아 공동 창업자인 크리스 말라초스키 펠로우, 미국 통계학회 회장을 지낸 이지현 플로리다대 교수 등이 기조연설자로 참여했다. 8개 분야별 테크니컬 그룹 심포지엄(TGS)과 AI 기반 혁신 포럼 등도 진행됐다.

정몽구 재단 장학생들은 TGS와 포스터 세션, 차세대 과학자·공학자의 커리어 개발을 지원하는 SEED 프로그램 등에 참여했다. 특히 SEED 프로그램 ‘Best Poster Award’에서 2등을 차지하는 성과도 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 관계자는 “차세대 과학기술 리더들의 창의적인 상상력과 연구 성과가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는 실질적인 솔루션으로 구현될 수 있음을 이번 포럼에서 확인했다”며 “과학기술 인재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AI로 만든 정보, 진짜일까요? 공유 전 한 번 더 확인하세요.
  • 정보의 격차 없이, 누구나 디지털 세상에 닿을 수 있도록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최태원, SK㈜ 지분 2.3% 판다…업계 "9440억원 규모 재산분할 재원 마련 이해"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지급할 9440억원 규모의 재산분할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SK㈜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 매각 이후에도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의결권 지분율은 30%를 웃돌아 그룹 경영권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2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보유 중인 SK그룹 지주사인 SK㈜ 주식 165만392

2

선정환 서울시의원, 창신동 ‘여담재 현장 점검’…주민 위한 공간 활용방안 모색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선정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종로구 제2선거구)은 지난 1일 종로구 창신동의 옛 서울여담재를 방문해 시설을 살피고 주민을 위한 활용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현장 점검에는 종로구 이준형 부구청장과 서울시·종로구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여담재는 여성역사 자료와 도서를 열람하고 전시·문화활동을 진행하던 공간으로, 2023년 1

3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국립오페라단 '컴백'…3년 만에 이사장 재임명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국립오페라단 이사장으로 3년 만에 복귀했다. 첫 임기를 마친 뒤 다시 같은 자리에 오르면서 국립오페라단과의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을 국립오페라단 이사장으로 임명했다. 임기는 2029년 9월 30일까지 3년이다. 국립오페라단 이사장은 비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