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이 자라는 여수의 바다, 아빠가 지킬게”…고향·가족 향한 메시지
지역 예술인·시민 참여 이어져…추석 연휴 섬박람회 한가위 프로그램 풍성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추석 연휴 첫날인 24일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장에 초록색 거북이 한 마리가 등장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거북이 탈을 쓰고 퍼레이드에 나선 주인공은 여수 출신 비보이 세계챔피언 윤일로(댄서네임 TIP) 씨다. 이날 윤 씨는 어린 딸과 함께 박람회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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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일로(댄서네임Tip)’씨가 거북이 옷을 입고 딸을 뒤에서 감싸 안은 채 섬박람회 마스코트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
세계 무대를 누비던 춤꾼은 이날만큼은 화려한 챔피언이 아닌 딸을 둔 ‘아빠’의 모습으로 관람객들과 만났다.
미디어파사드 영상이 펼쳐지는 주제섬 앞 광장에서 거북이 탈을 쓴 윤 씨가 바닥을 짚고 몸을 거꾸로 세우자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뒤뚱거리는 거북이의 움직임 속에서도 세계 정상급 비보이로 활동하며 다져온 수준 높은 브레이킹 동작은 그대로 드러났다.
이번 참여에는 고향 여수와 딸을 향한 윤 씨의 특별한 마음이 담겼다.
윤 씨는 “우리 딸이 자라고 있는 여수에서, 아빠가 딸을 지킬게”라는 마음으로 이번 퍼레이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자신이 나고 자란 여수의 바다와 섬을 딸에게 온전히 물려주고 싶다는 바람도 함께 전했다.
특히 거북선의 이야기가 깃든 여수에서 거북이가 된 아빠와 딸의 모습은 섬과 바다, 가족이라는 박람회의 의미를 시민의 일상 속에서 보여주는 장면이 됐다.
이번 퍼레이드는 윤 씨가 자발적으로 참여한 재능기부로 진행됐다. 추석 연휴 첫날 오전에는 여수 출신 댄스팀과 삼동매구를 비롯한 지역 예술인과 시민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해 박람회에 대한 관심과 시민 참여를 이끌었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자발적인 참여가 섬박람회를 모두의 축제로 완성해 가고 있다”며 “많은 시민들이 섬박람회장에서 풍요로운 한가위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오는 11월 4일까지 여수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과 여수세계박람회장, 개도·금오도 일원에서 열린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K-POP 콘서트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한가위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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