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동양생명·ABL생명 통합 본격화…2027년 하반기 출범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8 16:44:11
총자산 55조원 업계 5위권 생보사 탄생
AI·CSM 중심 경쟁력 강화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과 ABL생명 통합을 공식화하고 보험부문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2027년 하반기 총자산 55조원 규모의 통합 생명보험사를 출범시키고 그룹의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우리금융그룹은 18일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 추진을 공식화하고 본격적인 통합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 동양생명·ABL생명 통합 본격화 이미지 [사진=우리금융]

우리금융은 지난해 7월 1일 양사를 계열사로 편입했다. 지난 11일에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동양생명을 100%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를 기반으로 2027년 하반기 통합 생명보험사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 통합은 급변하는 보험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그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해 통합 보험사를 주요 계열사로 육성하기 위한 조치다. 양사의 중복 사업에 따른 비효율을 줄이는 동시에 상품과 영업 경쟁력을 결합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우리금융은 통합 보험사의 안정적인 자본건전성 확보를 위해 K-ICS 비율 관리에 집중하고 미래이익의 원천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을 기반으로 한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양사의 상품과 영업 역량을 결합하는 동시에 AI 투자를 확대해 영업지원과 경영관리 프로세스도 고도화한다. 초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요양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도 확보해 보험과 금융을 아우르는 고객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통합 보험사가 출범하면 생명보험업계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양사의 2025년 말 기준 총자산은 약 55조원으로 단순 합산할 경우 생보업계 5위권 규모다. 양사의 영업조직을 통합하면 전속 설계사 규모도 4000명대에 이를 전망이다.

여기에 우리금융의 은행 등 계열사와 연계한 영업망까지 활용할 경우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상품 판매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통합에 따른 브랜드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리금융은 통합에 앞서 우리라이프와 우리금융라이프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통합 과정에서 중복 인력과 조직을 효율화하는 한편 우리 브랜드를 활용한 영업력 강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보험업은 현재 초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와 자본건전성 규제 및 계리가정 강화로 큰 변곡점을 맞고 있다”며 “이번 통합이 우리금융그룹 보험부문의 도약과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의 균형 성장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AI 혁신기술과 따뜻한 금융서비스를 아우르는 차별화된 경험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보험사로 키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금융은 19일 임종룡 회장 주재로 양 보험사 임원과 팀장급이 참석하는 그룹 CEO 타운홀미팅을 열고 통합 방향과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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