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미소금융 창신동 이전…골목상권 밀착 지원 확대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1 17:26:29
전주·청주 등 지방 거점확대
2028년 연간 공급 200억원 목표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미소금융 거점을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으로 옮기며 현장 중심의 포용금융 강화에 나섰다. 소상공인과 청년 사업자에 대한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지원 이후 자립까지 돕는 사후 지원 체계도 확대한다.


우리금융그룹은 1일 서울 을지로에 있던 우리미소금융재단 서울지점을 창신동으로 이전하고 이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 겸 신용회복위원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추귀성 서울상인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 우리미소금융재단 서울지점 이전 개점식에서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왼쪽 세 번째),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 정진완 우리은행장(오른쪽 두 번째), 서울상인연합회 추귀성 회장(왼쪽 첫 번째), 우리미소금융재단 정연기 상임이사(오른쪽 첫 번째)가 테이프 커팅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

이번 이전은 우리금융이 지난 3월 발표한 '미소금융 인프라 강화 방안'의 첫 실행 사례다. 전통시장과 봉제업 종사자가 밀집한 창신동으로 거점을 옮겨 소상공인과 서민이 보다 가까운 곳에서 금융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생업으로 지점 방문이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해 직원이 직접 사업장을 찾아가는 현장 상담도 운영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지방 거점도 확대한다. 현재 8개인 우리미소금융재단 지점을 전주와 청주 등을 포함해 12개까지 늘려 지역 소상공인과 서민의 금융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미소금융 성실 상환자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우리 새희망가게'도 처음 공개됐다. 이 사업은 미소금융을 성실히 상환한 청년 사업자와 소상공인에게 사업장 홍보, 운영 물품, 사업 안정화 지원금 등을 제공하는 자립 지원 프로그램이다.

김은경 원장과 임종룡 회장은 행사에서 지원 대상자에게 운영 물품을 전달한 뒤 창신골목시장에 위치한 '우리 새희망가게' 1호점인 통닭집을 방문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우리금융은 앞으로 총 200곳을 '우리 새희망가게'로 선정해 금융 지원 이후 성장 과정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미소금융 공급이 감소하는 업계 흐름과 대비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2021~2025년 미소금융 연평균 공급 규모는 2932억원으로, 2016~2020년 연평균 3472억원보다 15.6% 감소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사업수행기관별 공급 목표 달성률을 정기적으로 공시하고, 2028년까지 전체 미소금융 공급 규모를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우리금융도 공급 확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미소금융 공급 목표 120억원 가운데 6월 말까지 64억원을 집행해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연간 공급 실적을 넘어섰다. 지난 3월 출시한 '청년미래이음대출'도 출시 3개월 만에 연간 목표(22억원)의 약 68%인 15억원을 공급했다.

우리금융은 2028년까지 미소금융 연간 공급 규모를 200억원으로 확대하고, 청년층 지원 비중도 50%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리미소금융재단에 총 1000억원을 추가 출연해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하고 소상공인과 청년, 서민을 대상으로 한 포용금융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우리미소금융재단 서울지점 이전은 미소금융이 필요한 소상공인과 서민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새로운 출발"이라며 "앞으로도 현장과 지역을 중심으로 지원을 확대해 금융의 온기가 필요한 곳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포용금융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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