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조 증자에 120% 베팅”…한화, ‘태양광 승부수’ 통했다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9 09:05:33
SK증권 “신재생 육성 의지 확인…26년부터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재무개선 1.5조·성장투자 0.9조…2030년 매출 33조·영업익 2.9조 목표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화가 한화솔루션 유상증자에 120% 초과 청약으로 참여하며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강한 투자 의지를 재확인했다. 재무구조 개선과 태양광 중심 성장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9일 SK증권에 따르면 한화는 자회사 한화솔루션이 추진하는 2조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120% 참여를 결정했다. 납입 예정 금액은 약 8439억원 수준으로, 발행가 확정에 따라 일부 변동 가능성이 있다. 

 

▲ 한화.

조달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1조5000억원)과 미래 성장 투자(9000억원)에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태양광 기술 고도화를 위한 탠덤(Tandem) 셀 파일럿 및 양산라인 구축에 활용되며, 장기적으로 신재생에너지 경쟁력 강화의 핵심 재원이 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2025년 기준 순차입금 12조6000억원, 부채비율 196.3%로 재무 부담이 높은 상황이다. 이번 증자를 통해 신용도 방어와 함께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지목돼 왔다.

증권가는 이번 결정이 단순한 재무 개선을 넘어 그룹 차원의 전략적 투자로 해석하고 있다. SK증권은 “지주회사의 120% 참여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2026년부터 가동률 정상화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중장기 성장성도 제시됐다. 한화솔루션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매출 22조원, 영업이익 1조7000억원을 포함해 전체 매출 33조원, 영업이익 2조9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탠덤셀 상용화가 현실화될 경우 목표 달성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매력은 부각된다. 한화는 자사주 소각(5.9%)과 최소 배당금 1000원 정책을 병행하며 주주환원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은 68.6% 수준으로, 증권가는 구조적 저평가 해소 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증자를 계기로 한화가 방산에 이어 신재생에너지까지 ‘양대 축’으로 키우는 성장 전략을 명확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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