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익스프레스, 신임 대표에 마크 리 선임...큐텐과 선긋기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8 12:25:42

[메가경제=정호 기자] 싱가포르 글로벌 물류회사 큐익스프레스가 26일 이사회를 열고 싱가포르 본사의 신임 대표이사(CEO)에 마크 리(Mark Lee) 큐익스프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했다. 마크 리 대표는 취임 즉시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이사회는 큐익스프레스가 큐텐 관계사의 비즈니스 상황으로부터 독립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동시에,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글로벌 성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27년 경력의 M&A, 자본시장, 금융규제 전문 변호사이자 크로스보더 거래 전문가인 마크 리 CFO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 마크 리 큐익스프레스 신임 대표이사.[사진=큐익스프레스]

 

마크 리 신임 대표는 2021년 큐익스프레스의 CFO로 합류하며 재무 및 리스크 관리, 사업확장, M&A 딜 등을 챙겨왔다. 특히, 큐익스프레스가 아시아,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사업전략을 주도하며 비즈니스 성장을 이끌었다.

 

마크 리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대표 직책을 수행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만, 회사가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직원 및 고객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다 같이 상생할 수 있는 책임경영의 길을 걷겠다"라고 말했다.

 

마크 리 대표는 "큐텐 그룹과 관계사의 정산 지연 사안과 큐익스프레스의 비즈니스는 직접적 관련은 없으며, 그 영향도 매우 적은 상황이다"라며, "다만 현 상황을 매우 위중하게 보고 있으며, 셀러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 전사차원에서 총력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주주들도 큐익스프레스의 뒤를 든든히 받쳐주고 있다. 주주들은 큐익스프레스가 큐텐그룹과 비즈니스 시너지는 내지만 독립적인 거버넌스 속에서 글로벌 활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큐익스프레스가 견고한 재무상태 속에서 경영안정화를 이루고 글로벌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큐익스프레스는 2011년 설립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설립 13년만에 누적 물동량 약 2억 박스를 돌파했다. 지난 2021년 1억 박스를 넘어선 지 3년만의 성과다. 큐익스프레스는 설립 초기에는 큐텐의 국제특송 업무를 전담했지만 점차 캡티브 물동량의 비중을 줄이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며 성장해왔다. 지난해 기준 큐텐 계열사 크로스보더 물량은 전체의 10% 수준에 불과하며, 이는 5년전인 2019년의 47% 대비 대폭 감소한 수치이다.

 

특히 큐익스프레스는 개인 픽업 택배, 이커머스 솔루션, 기업고객 물류로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아시아, 미주, 유럽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혔다. 그 결과 동남아 시장의 거대 이커머스 플랫폼들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며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마크 리 대표는 "그 동안 전략적으로 티몬, 위메프 등 큐텐 계열사의 국내 물동량 비중은 낮추고 동남아시아 이커머스 중심의 해외 물량을 전체의 약 90%로 높이며 글로벌 물류 플랫폼으로 도약했다"며 "앞으로도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장하며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크 리 대표는 큐익스프레스 합류 전 스캐든압스(Skadden Arps)와 데비보이스앤플림턴(Debevoise & Plimpton)과 같은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로펌에서 변호사로 근무하며 M&A, 자본시장 및 기업경영 관련 법률 자문을 했다. 또한 OCI에서 CFO, 안다자산운용에서 공동 CEO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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