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석포제련소, '폐수 밖으로 제로' 승부…기후위기 맞춰 물관리 대수술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10-06 15:56:07
외곽 2.5㎞ 지하수 차단망 구축…집중호우 때 하루 최대 1200톤 처리
ZLD로 공정수 전량 재이용…연간 하천수 88만㎥ 절감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영풍 석포제련소가 집중호우와 지하수 오염 가능성에 대비해 지하수 차단·정화 설비와 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구축해 물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산업 현장의 수처리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공장 외부 유출을 차단하고 공정수를 다시 쓰는 순환형 시스템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 영풍 석포제련소 무방류 시스템[사진=영풍]

 

6일 영풍에 따르면 석포제련소 외곽 2.5㎞ 전 구간에 지하수 확산방지 시설을 설치하고 2025년 완공했다. 총 투자비는 466억원이다. 

 

지하수 흐름을 차단하는 시트파일을 설치해 오염물질이 외부로 이동하는 것을 막고 내부에 모인 지하수를 별도로 정화해 재사용하는 구조다.

 

평상시 처리 규모는 하루 약 450톤이며 강수량이 많을 때는 최대 1200톤까지 처리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집중호우로 지하수 수위가 급격히 변하는 상황에서도 외부 유출 가능성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정 폐수에는 ‘ZLD(Zero Liquid Discharge·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폐수를 외부로 방류하지 않고 정화한 뒤 다시 공정용수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석포제련소는 2021년 309억원을 투입해 증발농축기 3대와 결정화기 1대를 설치했고, 2023년에는 154억원을 추가로 들여 관련 설비를 증설했다. 현재 하루 최대 처리용량은 4000㎥다.

 

평균적으로 하루 2000~2500㎥의 공정수를 처리해 전량 재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약 88만㎥의 하천수 취수를 줄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수질 지표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영풍에 따르면 2026년 2월 기준 석포제련소 하류 주요 국가측정망 지점에서 카드뮴·시안·납·비소·구리 등 주요 중금속이 모두 검출한계 미만으로 나타났다.

 

영풍 관계자는 “집중호우 등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하수와 공정수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며 “친환경 제조·생산공정의 표준을 만들기 위해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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