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펑크비즘 황현기 대표 "환율 1370원은 단기적 지표일 뿐… '디지털 달러' 패권 앞 원화의 구조적 위기 대비해야"

전창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3 10:46:16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 2000원 돌파 가능성'을 제기하며 화제의 중심에 선 황현기 펑크비즘 대표의 발언을 두고 금융권과 IT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단기적인 외환 시장의 등락을 넘어, 거대한 '화폐 권력의 이동'을 꿰뚫어 본 그의 통찰은 다가올 웹3 시대의 생존 전략을 묻고 있다.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지각변동을 경고하는 황현기 대표를 만나, 시대의 패러다임을 관통하는 묵직한 인사이트를 들어보았다.

 

최근 달러 환율이 1370원대로 하락 조정되면서, 대표님께서 방송에서 경고하셨던 '환율 2000원, 원화 위기론'을 두고 일각에서는 너무 앞서간 것이 아니냐는 성급한 의구심이나 단기적인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대중은 매일 아침 뉴스에 나오는 외환 차트의 숫자에 일희일비하기 마련입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나 거시경제 지표에 따라 1370원대로 내려온 것은 기존 '종이 화폐 시스템' 내에서 일어나는 흔한 단기적 착시 현상에 불과합니다. 제가 진정으로 경고한 것은 당장 내일의 환율 수치가 아닙니다.


최근 블랙록, 구글, 비자, 마스터카드, 삼성전자 등 전 세계 자본과 트래픽을 지배하는 140여 개의 글로벌 거인들이 모여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동맹'을 맺었습니다. 로블록스, 애플, 구글 플레이 같은 거대 생태계의 기축통화가 디지털 달러(스테이블코인)로 통일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는 원화의 가치가 오르내리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원화의 '사용처 자체가 사라지는' 구조적이고 치명적인 생존의 위기입니다. 화폐는 쓰이지 않으면 그 가치가 폭락합니다. 우리는 지금 내일의 환율 차트가 아니라, 국경을 초월해 구축되고 있는 '디지털 달러 경제 블록'이라는 본질적인 위협을 직시해야 합니다.


미국이 그토록 스테이블코인과 RWA(실물연계자산)에 사활을 걸며 패러다임을 주도하려는 진짜 이유는 무엇이라고 분석하십니까?
 

현재 미국의 국가 부채는 천문학적인 수준입니다. 과거처럼 중국이나 일본 등 주요국들이 미국 국채를 적극적으로 사주지 않고 오히려 매각하며 기존의 달러 패권이 위협받고 있죠. 이에 미국은 '코드로만 돌아가는 은행'인 스테이블코인을 양성화하여 전 세계의 개인과 기관 유동성을 블랙홀처럼 흡수하려 하고 있습니다. 테더(Tether) 같은 회사가 골드만삭스보다 적은 인원으로 훨씬 더 높은 순이익을 내는 시대입니다.


더 나아가 미국은 자국이 보유한 금과 수십만 개의 비트코인 등 핵심 자산을 물리적으로 뺏기지 않으면서도, 이를 담보로 채권화(RWA)해 글로벌 자본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습니다. 가장 안전하고 이자까지 지급하는 '미국 주도의 디지털 달러 시스템'이 완성되면 어떻게 될까요? 기축통화국이 아닌 국가의 법정화폐는 필연적으로 심각한 유동성 고갈을 겪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한국도 서둘러 대비하지 않으면 경제 식민지로 전락할 수 있다고 강하게 경고한 이유입니다.

 

AI와 로봇이 일자리를 대체하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투기성 자산으로 오해하는 NFT와 블록체인이 왜 인프라로서 필수적이라고 보십니까?


3년, 5년 내에 수많은 일자리가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 주식 거래의 상당 부분이 알고리즘에 의해 자동 실행되고 있고, 여기에 AI가 빠르게 결합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신원 미상의 수많은 AI 에이전트들이 가상 공간과 금융 시장에서 막대한 경제 활동을 주도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에이전트가 누구의 소유인가?", "누가 책임을 지는가?"를 증명해야 하는데, 위변조가 절대 불가능한 블록체인 상의 유일한 신원 인증 수단이 바로 NFT입니다. 실리콘밸리를 주도하는 페이팔 마피아의 핵심 인물인 링크드인 창업자 리드 호프먼이 이 시장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며 크립토펑크 같은 NFT를 구매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다가올 웹3 시대의 NFT는 단순한 예술품 조각이나 투기 수단이 아닙니다. 새로운 디지털 세상의 경제 활동을 보장하는 '여권'이자 '등기부등본'과 같은 핵심 인프라입니다.


Q 그렇다면 펑크비즘은 이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비전과 역할을 준비하고 계십니까?
 

기존 웹 2.0 시대에는 거대 플랫폼과 은행, 중개자들이 모든 데이터를 통제하고 막대한 이익을 독식했습니다. 펑크비즘은 이러한 불합리한 구조를 깨고, 그 이익을 커뮤니티와 사용자에게 돌려주는 실물 기반의 웹3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최근 론칭한 실물 연계 컬렉터블 플랫폼 '레어온(Rare-On)'이 있습니다. 우리는 2002 한일 월드컵 우승 주역인 에드미우송, 호베르토 카를로스, 그리고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축구 유망주 웰버 자르딤 등 엄청난 글로벌 스포츠 IP를 확보했습니다. 조만간 KBSN과 함께 브라질 유소년 축구 다큐멘터리 공동 제작을 통해 대중적인 파급력도 입증할 것입니다.


또한, 남산타워 F&B 매장과 연계한 멤버십 기반 RWA 모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참여자는 브랜드의 마케팅 앰버서더로서 생태계 기여에 따른 리워드를 받는 구조입니다. 다가올 미래는 디지털 자산의 양극화가 극심해질 것입니다. 펑크비즘은 개인이 데이터 주권을 되찾고, 정당한 경제적 가치를 안전하게 나누는 진정한 웹3의 청사진을 글로벌 시장에 완벽하게 증명해 낼 것입니다.

인터뷰를 마친 후, 황현기 대표의 시선은 당장의 환율 전광판이 아닌 다가올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지도를 향해 있었다. 대중이 눈앞의 얕은 파도(단기 지표)에 휩쓸려 일희일비할 때, 누군가는 다가올 거대한 해일(패러다임의 전환)에 대비해 가장 단단한 방주를 짓고 있다.


일각의 섣부른 의구심을 넘어, 대한민국이 새로운 디지털 금융의 변방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웹3 생태계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그의 혁신이 과연 어떤 미래를 완성해 낼지. '사람과 가치를 연결하는' 펑크비즘과 황현기 대표의 거침없는 다음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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