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넥토리얼 6년 만에 채용 방식 개편…“AI 잘 쓰는 프로그래머 찾는다”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3 13:34:08
게임 프로그래머 단일 직군 두 자릿수 선발…코딩테스트 대신 AI 면접·AI 활용 역량평가 도입
문제 정의·검증 능력에 기본기까지 평가…12월부터 6개월 인턴십 후 정규직 전환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넥슨이 6년째 이어온 성장형 인턴십 넥토리얼의 채용 방식을 개편했다. 특히 올해는 게임 프로그래머 단일 직군에 집중하고 기존 코딩테스트 대신 AI 면접과 AI 활용 역량평가를 도입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프로그래머의 핵심 역량을 학습력과 문제 정의 능력, 기본기로 보고 선발 과정에 반영한 것이다.


넥슨은 최근 공식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채널 넥슨태그를 통해 현직 프로그래머와 채용 담당자가 출연한 영상을 공개하고 올해 넥토리얼 전형 개편 배경과 프로그래머 인재상을 소개했다고 3일 밝혔다.
 

▲ ‘AI 시대, 넥슨은 어떤 프로그래머를 찾고 있을까?’ 영상 캡처. (사진=넥슨태그]

넥슨은 기존 프로그래머 직군 채용에서 시행하던 코딩테스트를 대신해 AI 면접과 AI 활용 역량평가를 새롭게 도입했다. 단순히 프로그래밍 지식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서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습득하고 실제 업무에 응용할 수 있는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서다.

안진오 넥슨 채용 담당자는 AI 활용 역량평가의 목적에 대해 “급격히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새로운 것을 빠르게 흡수하고 응용할 수 있는 학습력을 검증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넥슨이 주목하는 것은 AI를 얼마나 능숙하게 다루느냐보다 AI를 활용해 자신의 역량을 얼마나 확장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김진호 프로그래머는 “AI에게 단순히 이것 좀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과 문제를 명확히 정의하고 자신의 생각과 AI의 해석이 일치하는지 끝까지 검증하는 것 사이에는 확연한 차이가 존재한다”며 “본인이 지닌 역량을 AI를 통해 얼마나 확장할 수 있는지가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AI에 전달하는 지시의 정확성도 중요한 역량으로 꼽았다. 오윤호 프로그래머는 “지시가 모호하면 결과물도 전혀 다르게 나오듯 얼마나 구체적이고 명쾌하게 의도를 전달하는가 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AI 활용 수준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AI 활용 능력이 중요해졌지만 프로그래밍 기본기의 중요성이 낮아진 것은 아니라는 게 넥슨의 설명이다. 오윤호 프로그래머는 기본기가 탄탄해야 새로운 지식을 빠르게 습득하고 다음 단계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짜준 코드를 본인이 짰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면접에서 꼬리 질문을 받으면 결국 기본기 부족으로 막히는 경우가 많다”며 기초 전공 지식과 게임 프로그래밍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기술 발전에 따라 게임 개발 환경과 업무 방식은 달라지고 있지만 게임업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안진오 채용 담당자는 “일하는 과정이 편리해진 것일 뿐 오래도록 기억될 좋은 게임을 만든다는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며 이용자가 머물고 싶은 게임 세계를 만들고자 하는 열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넥토리얼은 2021년 처음 도입된 넥슨컴퍼니의 성장형 신입 채용 트랙이다. 올해로 6년째를 맞았으며 게임 프로그래머 단일 직군에서 두 자릿수 규모의 인재를 선발한다.

지원자 모집은 9월 7일 오후 4시까지 넥토리얼 채용 웹사이트를 통해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는 12월 7일부터 6개월간 인턴사원으로 근무하며 넥슨의 기업문화를 경험하고 실제 업무에 참여해 실무 역량을 쌓게 된다.

인턴십 기간에는 체계적인 교육과 멘토링이 제공되며 정직원과 동일한 수준의 처우와 복지도 적용된다. 인턴십 과정에서 역량이 검증된 인재는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현대차·기아, AI 기반 스마트 공장 박차…제조 신기술 200여건 공개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자동차 생산 방식의 혁신에 나선다. 공장 설비를 가상공간에서 미리 점검하고 AI가 제조 업무를 지원하는 등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기아는 오는 19~21일 경기 의왕연구소에서 스마트 팩토리 신기술 전시회인 '이포레스트

2

롯데百 '스타일런' 7000명 달렸다…자라와 손잡고 러닝족 공략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롯데백화점이 유통업계 대표 러닝 행사인 '2026 스타일런'을 통해 스포츠와 패션을 결합한 고객 체험형 콘텐츠 확대에 나섰다. 참가 규모를 지난해보다 1000명 늘렸음에도 예매 티켓이 조기 매진되면서 러닝 문화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확인했다. 롯데백화점은 1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일대에서 '2026

3

인천공항, 조류 통제 레이저 건 도입…항공기 운항안전 강화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인천국제공항공사가 조류 충돌로 인한 항공기 운항 위험을 줄이기 위해 레이저 기반 조류 통제 장비를 도입했다. 기존 엽총 중심의 통제 방식에 첨단 장비를 추가해 야간과 겨울철 철새 군집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내 항공기 운항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조류 통제용 레이저 건 4대를 신규 도입했다고 1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