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정의·검증 능력에 기본기까지 평가…12월부터 6개월 인턴십 후 정규직 전환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넥슨이 6년째 이어온 성장형 인턴십 넥토리얼의 채용 방식을 개편했다. 특히 올해는 게임 프로그래머 단일 직군에 집중하고 기존 코딩테스트 대신 AI 면접과 AI 활용 역량평가를 도입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프로그래머의 핵심 역량을 학습력과 문제 정의 능력, 기본기로 보고 선발 과정에 반영한 것이다.
넥슨은 최근 공식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채널 넥슨태그를 통해 현직 프로그래머와 채용 담당자가 출연한 영상을 공개하고 올해 넥토리얼 전형 개편 배경과 프로그래머 인재상을 소개했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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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시대, 넥슨은 어떤 프로그래머를 찾고 있을까?’ 영상 캡처. (사진=넥슨태그] |
넥슨은 기존 프로그래머 직군 채용에서 시행하던 코딩테스트를 대신해 AI 면접과 AI 활용 역량평가를 새롭게 도입했다. 단순히 프로그래밍 지식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서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습득하고 실제 업무에 응용할 수 있는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서다.
안진오 넥슨 채용 담당자는 AI 활용 역량평가의 목적에 대해 “급격히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새로운 것을 빠르게 흡수하고 응용할 수 있는 학습력을 검증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넥슨이 주목하는 것은 AI를 얼마나 능숙하게 다루느냐보다 AI를 활용해 자신의 역량을 얼마나 확장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김진호 프로그래머는 “AI에게 단순히 이것 좀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과 문제를 명확히 정의하고 자신의 생각과 AI의 해석이 일치하는지 끝까지 검증하는 것 사이에는 확연한 차이가 존재한다”며 “본인이 지닌 역량을 AI를 통해 얼마나 확장할 수 있는지가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AI에 전달하는 지시의 정확성도 중요한 역량으로 꼽았다. 오윤호 프로그래머는 “지시가 모호하면 결과물도 전혀 다르게 나오듯 얼마나 구체적이고 명쾌하게 의도를 전달하는가 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AI 활용 수준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AI 활용 능력이 중요해졌지만 프로그래밍 기본기의 중요성이 낮아진 것은 아니라는 게 넥슨의 설명이다. 오윤호 프로그래머는 기본기가 탄탄해야 새로운 지식을 빠르게 습득하고 다음 단계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짜준 코드를 본인이 짰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면접에서 꼬리 질문을 받으면 결국 기본기 부족으로 막히는 경우가 많다”며 기초 전공 지식과 게임 프로그래밍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기술 발전에 따라 게임 개발 환경과 업무 방식은 달라지고 있지만 게임업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안진오 채용 담당자는 “일하는 과정이 편리해진 것일 뿐 오래도록 기억될 좋은 게임을 만든다는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며 이용자가 머물고 싶은 게임 세계를 만들고자 하는 열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넥토리얼은 2021년 처음 도입된 넥슨컴퍼니의 성장형 신입 채용 트랙이다. 올해로 6년째를 맞았으며 게임 프로그래머 단일 직군에서 두 자릿수 규모의 인재를 선발한다.
지원자 모집은 9월 7일 오후 4시까지 넥토리얼 채용 웹사이트를 통해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는 12월 7일부터 6개월간 인턴사원으로 근무하며 넥슨의 기업문화를 경험하고 실제 업무에 참여해 실무 역량을 쌓게 된다.
인턴십 기간에는 체계적인 교육과 멘토링이 제공되며 정직원과 동일한 수준의 처우와 복지도 적용된다. 인턴십 과정에서 역량이 검증된 인재는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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