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AO와 IATA는 행동탐지를 위험기반 중요한 구성요소로
항공보안의 성패는 장비보다 사람, 현장의 인적 역량이 좌우
교육기관 역할 중요…현장에서 곧바로 작동하는 판단력 키우는 과정이어야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9.11이후 항공보안은 오랫동안‘무엇을 들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데 집중해 왔다. 그러나 오늘날의 위협은 더 이상 물건에만 머물지 않는다.”보안검색장비는 발전했고 탐지 정확도 한층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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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열 신라대학교 평생교육원 부산보안검색교육센터 교관 |
겉모습이 아니라 행동의 흐름, 긴장 반응, 반복되는 회피, 상황과 맞지 않는 부자연스러운 태도 등을 관찰해 위험 신호를 조기에 식별하는 방식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행동탐지를 위험기반 항공보안의 중요한 구성요소로 보고 있다.
이는 행동탐지가 보조적 기법이 아니라 위험기반 보안체계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또한 항공보안의 성패는 장비보다 사람, 즉 현장에서 이를 수행하는 인적 역량에 의해 좌우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검색대는 물건을 찾아내지만 위험의 조짐은 사람의 행동 속에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내부자 위협이나 비정상적 접근, 설명되지 않는 동선 변화는 장비만으로는 놓치기 쉽다. 행동탐지는 바로 그 빈틈을 메우는 역할을 한다.
물론 행동탐지는 자칫 오해를 부를 수 있다. 그래서 더더욱 기준이 중요하다. 특정 외모나 국적, 인상으로 판단하는 방식이 아니라 명확한 기준과 훈련, 기록과 검증이 없다면 행동탐지는 편견으로 흐를 수 있다. 그러나 표준화된 절차가 뒷받침될 때 이는 강력한 예방 수단이 된다
이제 공항에서의 보안은 모든 공간에서 위험 신호를 읽어내는 역량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현장요원의 관찰 능력뿐 아니라 교육기관의 역할도 중요하다. 실제 상황을 가정한 훈련, 사례 중심 교육, 내부자 위협 대응 훈련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항공보안 인력을 길러내는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다. 현장에서 곧바로 작동하는 판단력을 키우는 과정이어야 하며 교육이 제대로 자리 잡을 때 항공보안은 사후 대응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다.
항공보안의 미래는 사람을 이해하고, 위험을 먼저 읽고, 조직 전체가 이를 공유하는 체계를 만드는 데 있다. 행동탐지는 그 변화의 출발점이며 이제 필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그 기술을 제대로 운용할 수 있는 사람과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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